[서평] 트러블 여행사

트러블 여행사 1 - 신비한 사막 과일 찾기 투어 ㅣ 트러블 여행사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고마쓰 신야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6월

[서평] 트러블 여행사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시간가게><혼령장수>로 유명한 히로시마 레이코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도 역시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모험! 여행사를 다루고 있다. 이번 소원을 들어주는 이는 부엉이를 쏙 빼닮은 여행사 사장님. 

 이번 주인공은 10살 다이고로 학교 마치고 집에 가자마자 목이 엄청나게 말라 주스를 마시게 된다. 머리에 불꽃이 튈만큼 맛있는 엄청난 주스. 하지만 뒤늦게 엄마가 외국 사는 엄마 친구가 선물로 준 거라 가족이 다 함께 먹자는 쪽지를 보고 만다. 다이고는 먹고 누나 유카 때문에 걱정이 된다. 다이고가 혼자 마셨다는 걸 알게 되면 미쳐 날뛸 게 분명해서 같은 주스를 찾기 위해 동네를 다닌다. 하지만 전혀 안 판다는 말들 뿐. 그러다 전봇대 위의 부엉이를 발견하고 뒤쫓아가다 트러블 여행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주스와 똑같은 것을 구하고 싶다고 해서 유리병에 담긴 주스를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재료를 구하러 가게 된 다이고. 신비한 사막 과일 찾기 투어 계약서를 쓰고 한 깃털을 받는데 티켓이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커다란 지구본을 휘리릭 돌리자 세상이 돌고 세계가 바뀌었다.

 엄청나게 뜨거운 사막에 도착한 다이고. 옷도 바뀌어 있고 마법의 주머니도 생겼고 깃털은 근사한 말하는 사막 소쩍새 '투아'로 바뀌었다. '탐색자'가 되어 카라반에 동행하게 되고 일하지 않으면 먹을 것을 주지 말라고 하는데 어린 다이고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게 된다. 그리고 핫산이라는 아이와 친해지는데 이 아이는 누구일까. 다이고는 주스 재료인 알리바바 파파야, 해골 석류, 어디어디 코코넛, 술탄 망고를 찾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초반부는 잔잔한 모험기였지만 후반부에는 음모와 배신, 반전이 있다. 전천당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사막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이국적인 분위기가 신선했다. 사막이 배경이긴 하지만 마법적인 요소가 있어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사막'이다. 현실과 환상 서사를 잘 직조하는 히로시마 레이코가 대단하다. 다음에는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