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특공대 2 - 저주받은 아이들 상상 고래 14
차율이 지음, 양은봉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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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괴담특공대 2





 구스범스 시리즈와 애니 신비아파트를 좋아하다보니 무서운 이야기를 찾게 된다. 괴담특공대는 '국내 최초 본격 호러 로맨스 동화'로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시리즈물 공포동화이고, 사담초를 배경으로 신관 구관 14개 학교괴담을 다루고 있다. 호러동화는 오락과 자극적 위주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시대상과 사회 문제를 다루어 문학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추었다. 1권에서는 환경오염, 왕따, 이혼, 가족 붕괴. 2권에서는 다문화, 몰래카메라, 반려견 안락사, 게임 중독 등을 다뤘다. 실력있는 비룡소 대상 출신 차율이 작가와 MBC 심야괴담회 파일럿 출신 양은봉 그림작가의 삽화를 기대해도 좋다.


 큰 줄거리는 사담초에 전학 온 혼혈 뱀파이어 김휘와 여자친구 세리의 로맨스이며, 괴담특공대 네 아이의 우정과 성장 스토리이다. 세부적으로 사담초 14개 괴담을 퇴치하는데 1권에서는 4개, 2권에서는 5개를 처리해서 14개 괴담 중에 10개가 오픈되었다. 나머지 4개는 3권에서 나올듯 하다. 1권과 달리 2권에서는 '괴담해결사의 다른 학교 괴담' 4개가 추가되었는데 이야기가 훨씬 풍성해졌고, 유머와 감동코드가 있어 좋았다. 4개 중에 <꿈 괴담> 편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의 한을 풀어주어 감동적이었다. 

 태국 귀신 <크라슈>처럼 처음 보는 새로운 괴담도 있지만 <빨간 마스크>나 <콩콩콩 귀신>처럼 90년 대 유행했던 귀신도 새롭게 재해석 했다. 빨간 마스크를 외모지상주의와 자존감으로 연결했고, 콩콩콩 귀신을 성적제일주의에서 학업 스트레스로 연결한 게 신선했다.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화장실을 지켜주는 귀신도 좋았다. 개를 좋아하다보니 <아픔인형>편이 가장 마음이 찡했다. 강아지의 통증을 가져가 주는 아픔인형 진짜로 갖고 싶다. 강아지들이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데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생활 동화 위주라 장르 동화가 많지 않다. 특히 작품성을 가진 호러 동화는 한 10권 되나? 아주 극소수라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작가들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 오싹한 편도 있고 재밌거나 웃긴 편도 있다. 단짠단짠 다양한 매력을 즐기고 싶은 아이들이 보면 좋을 책. 특히 여름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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