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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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년과 개



 



 이 책은 2020 일본 최고 문하가상 나오키상을 받은 작품으로 '개'를 주인공으로 한 6개 연작 이야기다. 남자, 도둑, 부부, 매춘부, 노인, 소년. 주인공 개 '다몬'은 목걸이를 하고 영리해보이지만 야위었다. 개의 사연이 참 파란만장하다. 다몬은 주차장에서 한 남자에게 멍줍을 당해 가족이 된다. 그는 치매 걸린 어머니를 부양하며 배달 일을 했지만 범죄에 가담하며 돈을 벌게 된다. 그러다 사건사고가 생겨 다몬은 절도범의 손에 넘어가 2챕터인 도둑의 개가 된다. 그리고 다몬은 또 사건을 겪게 되며 이번에는 부부에게 넘어가고 된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넘어가면서. 


 처음에는 개가 있는 곳에 누군가 죽어서 뭐지, 재수 없는 개인가 싶었는데. 오히려 반대였다. 죽을 위기의 사람에게 다몬이 나타나 그들을 돌봐준 것이다. 꼭 죽음을 앞둔 호스피스 간호사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자 초반의 분위기가 반전되며 따뜻한 마음이 들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인 소년과 개. 소년과 다몬은 과연 어떻게 될까? 소년도 역시 죽음 위기라 다몬이 돌봐주러 온 것일까? 이번에는 예외가 있을까?


  다 읽고 난 느낌은 역시 일본 최고의 나오키상을 받을만 하다는 거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때로는 사람보다 개가 낫다는 생각을 들게도 된다. 이 일화속에서만 인간들은 배신하고 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는데 개의 충의가 빛났다. 너무 감동적이고 힐링되는 내용이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아닌 사람이 봐도 무척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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