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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2 ㅣ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2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6월
평점 :
작가는 공포환상 문학상, 청소년 문학상을 받고 이 책은 드라큘라 협회에서 선정하는 2009년 밤의 어린이들 상을 받고, 그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상을 받았다. 단순히 흥미위주의 공포동화책이 아니라 문학상도 가미하고 있어 좋았다. 어릴 때 호러동화는 약간 B급 느낌의 재미위주였는데, 요즘에는 수준 높은 공포동화가 많이 생겨서 참 좋다. 여름에 오싹한 이야기를 읽고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1권을 읽지 않고 2권을 읽어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소년 에드거와 친척인 몬터규 아저씨다. 몬터규의 집에는 온갖 물건들이 많은데 그것들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 유령이 깃든 것, 저주가 내린 것, 천벌 받을 걸 모으는 수집가이다. 그리고 그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에드거에 해준다. 에드거는 궁금하다. 이 물건을 가진 주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해줄만큼 상황이 좋지 않은데, 몬터규 아저씨는 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에드거의 질문에 몬터규는 말한다.
"좋을 대로 생각하렴. 에드거, 너 좋을 대로 생각해도 돼."
이런 말을 들었지만, 에드거는 궁금해진다. 물건에 담긴 다른 이야기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까. 금박 액자의 이야기는 살짝 섬뜩했다. 괴담형식을 띄고 있지만 정신착란에 의한 사이코패스 영화 소재로도 쓰는 것이라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 정신병원에 간 그 아이가 정말로 본 괴담일까, 아님 정신병에 의한 실제일까. 외에 죽음의 요정과 귀신과의 숨바꼭질, 무시무시한 소재로 오싹하다. 귀신들린 수집품을 집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몬터규 아저씨는 참 대단하다. 그의 수집품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3권도 기대된다. 공포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나 공부 위주의 책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면 이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