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의 행동 심리 - 고양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지음, 장인주 옮김 / 다온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우리 집 고양이의 행동 심리






 노묘와 함께 지내다 보니 오래 같이 있어서 고양이를 잘 아는 듯 하면서도, 역시 고양이는 잘 모르겠다 ^^ 그래서 고양이 관련 책을 이것저것 보다가 이번에는 행동 심리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뇌 과학의 관점에서 고양이의 뇌를 살펴본다는 게 참 독특했다. 


 고양이의 뇌가 인간과 비슷하면서 다르다. 신피질 발달이 인간보다 떨어지지만, 대뇌변연계가 뇌의 차지하는 비율은 인간보다 높다. 기억과 관련된 '해마'라는 부분이 중요 역할을 한다. 고양이는 불안이나 공포에 민감하고 애착 형성이 된다. 사람과 정서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건 다 이 대뇌변연계의 발달 덕분이다. 단기 기억, 장기 기억 모두 잘 한다. 이동장에 들어가면 동물 병원 가는 걸 알고 들어가길 거부한다거나, 집고양이가 바깥에 산책 나갔다 집에 돌아오는 것도 그때문이다.  

 고양이도 잠도 자고 꿈도 꾸는데 특히 비렘수면 중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자는 '냥모나이트'자세일때는 숙면 중이니까 절대 깨우지 말고 가만히 두라고 한다. 냥모나이트 자세 귀여워서 괜히 만지고 그랬는데 반성하면서 앞으론 절대 안 하기로 다짐했다.


 고양이가 집사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 반려묘는 새끼 고양이 행동을 포함해 4가지 유형이라고 하니 신개했다. 야생도물처럼 장난감 가지고 노는 '수렵 모드'가 되기도 하고, 주인에게 간식 달라고 조르거나 응석 부리는 '반려묘 모드'도 있고, 꾺구이나 주인의 손가락을 핥거나 '새끼 고양이 모드'도 있고 산책때 사냥한 음식을 나눠주고 다른 냥이 털도 정리해주는 '부모묘 모드'도 있고. 고양이는 성격이 변덕스럽다는 말이있는데, 성격보다는 자신의 역할을 스위치 바꾸듯 모드 전환에 더 능숙한 게 맞는 듯하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20종류 이고 야생에서는 거의 안 쓰고 집사에게 쓴다니 재밌었다. 또 고양이는 주파수가 높은 클래식을 좋아하는데 모차르트 노래가 그런 게 많다고 하고 인간 뇌에도 좋고, 모차르트 역시 고양이 애묘가 였다니 지금 바로 같이 들었다. 


 고양이 뇌의 구조, 뇌와 가까운 감각 기관, 야생적인 습성, 감정, 인간과 고양이가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 등. 단순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생태와 본질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