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손에 잡히는 구약.신약 개론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김동혁 옮김 / IVP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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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과 신약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아마 구약보다 신약을 더 선호할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구약은 일종의 그림자로 예수님이 오시면서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예수님은 율법(구약)을 폐하러 오신 게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약과 동일한 무게로 구약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구약은 방대하다. 방대할수록 전체 숲을 그리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각 권의 의미를 올바르게 찾아낼 수 있다. 이 책은 구약 숲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구약의 각 책을 역사적, 문학적, 신학적 관점으로 살펴준다. 무엇보다 큰 특징은 복음과의 연결성이다. 다른 개론서도 내용, 저자, 시기, 장르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보여주는 독특성은 각 권을 복음과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복음은 예수님이다. 이런 맥락에서 구약 읽기는 예수님 읽기다. 예수님에 대한 선명한 그림과 기대가 구약을 통해 점점 부풀러 올라가게 된다.

 

한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민수기는 하나님 사랑의 신실함을 숫자로 말한다. 출애굽 1세대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가는 출애굽 2세대를 보면 놀랍게도 그 수가 거의 비슷하다. 심판의 1세대에서 희망의 2세대가 열리고 있음을 물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희망의 2세대는 각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이다. 여전히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며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으로 그들에게 소망을 주신다. 예수님을 통해 희망의 세대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각 권을 읽으면서 구약이 예수님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알게 될 때마다 구약을 읽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개론서를 읽고 끝내고 싶은 게 아니라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 성경을 읽고 싶게 하는 치명적인 매력이다. 이러한 매력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무더운 여름을 잠시 잊고 싶다면, 휴가를 좀 더 유익하게 보내고 싶다면 들어 읽으시기를!(Tolle lege!) 아울러 각 장 끝에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과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자료 소개도 책의 장점을 살려준다. 그러니 혼자 읽지 말고 함께 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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