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앞
이혜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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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유를 두고 움직이는 편인데 이번 북콘은 내리는 비와 퇴근시간이 맞물려

내예상 시간보다 한시간씩 뒤로 밀려버렸다.

초행길이라 조금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조용한 카페를 문을열고 들어가 뒷자리에 앉아 미안한 마음에 조심조심..

토크는 자주 들으러 다녔지만 북콘은 처음이라 무지 조심스러웠다.

작가가 읽어주는 북콘..

조근 조근 읽어주시는 이혜경작가의 목소리가 밖에 내리는 비와 카페 콤마의 커피향도 좋았다.

아쉬운건 버스의 연착으로 인하여 신간이 너없는 그자리를 구매할수 없었고

대신 그집앞을 대신하여 싸인을 받았다는..

뒷장의 이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살아내리라.

나는 절망적으로 다짐한다. 은빛 캔의 유혹을 일거에 떨칠 자신도,

자꾸 닫히려는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일 자신도 없지만,

내 안의 흙탕물을 가만가만 가라앉힐 수는 있을 것이다.

강물이 더 혼탁해지기 전에, 흐려진 제 몸을 스스로 씻어내려

목숨들을 품어안는 강물의 사랑으로.

 

아직도 잔잔한 작가의 목소리와 비오는 겨울의 북콘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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