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텃밭이 생겼어요! 기린과 달팽이
레니아 마조르 지음, 클레망스 폴레 그림, 이주영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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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텃밭을 배경으로

한 소녀의 설렘 가득한 미소에

기분 좋아지는 표지이다.

봄이다.

겨우내 꼭꼭 숨어 있던 식물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던

3월이 지나

4월이 되면

꽃과 풀과 나무가

눈과 코를 즐겁게 해준다.

이 책은 보는 것에서 나아가

내가 직접 텃밭을 만들고 가꾸는

한 아이의 행복이 담긴 책이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우리 집 텃밭 한 쪽에 생긴

나만을 위한 텃밭이라니!

아이들은 자신의 공간이 생겼을 때

드디어 내가 자랐구나.

이제 아기가 아니구나.

하고 느낀다고 한다.

나만의 공간

그것도 텃밭이라는 공간이 생긴

아이는 얼마나 기뻤을까?

텃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는

텃밭을 가꾸며

여러 가지 시련과 고난을 겼는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동물 친구들과의 만나게 되고

자연과 인간의 공생,

생명의 신비를 자연스럽게 체험한다.

이러한 체험은

아이를 살아 숨 쉬게 만든다.

집 한 쪽에 아이의 텃밭을 마련해준

할아버지의 따뜻한 배려가 아름답다.

이것이야말로 어른의 역할 아닐가?

처음부터 끝까지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는

색과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그림체는

자연의 세계로 이끌어 주며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상상하게 해 준다.

어린이날이다.

플라스틱과 가상의 게임이 아닌

만지고 느끼고 기르는

즐거움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화분 하나

모종 하나

선물한다면 어떨까?

혹시 모른다.

우리나라 어느 가정에서는

이렇게 텃밭을 선물 받은 어린이가

있을지도.

아~

생각만 해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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