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의 정신
베네딕토 16세 지음, 정종휴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요셉라칭거 추기경이 교황에 서임되었다고 했을때 걱정이 앞서긴 했다. 

역대 교황누구보다도 화합과 평화를 이야기하며 지구를 수십바퀴를 순회하던 요한바오로2세만큼의 역할을 해낼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베네딕토16세의 행보는 그의 출신국 및 전력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하지만, 일종의 진골출신의 교황으로서 거리낄것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는 추기경시절에도 원칙을 앞서는 예외가 가져올 폐단에 대하여 강력한 경고와 우려를 표명한바 있다.  포괄주의를 견지하면서도 수정주의와 애매한 화합주의가 가져올 정체성의 상실은 날라리 평신도인 나도 사실 걱정스럽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급증하고 있는 교세는 그렇다쳐도, 복음주의가 판치고 대중가요같은 성가가 봉헌되고, 라틴어는 화석언어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에 정말 정신차리라고 찬물을 끼얹고 계신 베네딕토16세의 주장들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다시 말하면, 그는 근본주의로의 회귀가 아니다.  올바른 의미에서의 포괄주의, 근본정신을 견지하는 가운데 융통성을 부여하는 전례정신을 주장한다는 데에서 정당하다 볼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 아쉬운 것은 문단나누기좀 해 주었으면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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