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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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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자전적인 경험이 바탕이 된 작품이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 작가는 쓰지 않으면 따분하고 살아있을 이유도 없으며 유일하게 흥미로운 것이 글쓰기라고 말합니다.

건조한 문장으로 그린 삶의 무늬는 복잡한 듯 단순합니다. 마치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없는 것처럼 달관한 시선은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조차 대수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 사라진 사람과 다른 점일 뿐이라고 여기면 살아있는 우리가 겪는 아픔은 사소하고 시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잊어버리게. 인생은 그런 거야. 모든 게 시간이지나면 지워지게 마련이지. 기억은 희미해지고, 고통은 줄어들고, 나는 사람들이 어떤 새나 꽃을 기억하듯이. 내 아내를 기억하고 있지. 그녀는 인생의 기적이었어. 그녀가 사는 세상은 모든 게 가볍고, 쉽고, 아름다웠지.”(316쪽)

아고타 크리스토프! 그녀가 쓴 세상은 무겁고, 어렵고,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아름답거나 추한 바탕화면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삶의 속살을 드러내며 존재의 본질을 묻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나와 얼마나 다른가?

예사롭지 않은 유년기의 체험이 담긴 이 작품은 간결한 문장으로 살갗 아래 뼈에 새겨진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세 편의 이야기는 마치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서 배를 갈라 꺼낸 내장을 양 손에 들고 웃으며 알몸으로 서 있는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작가에게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써내려간 이야기, 쓰지 않을 수 없었던 간절한 이야기였을 것입니다. 작가가 환자이자 의사인 자기치유의 글로 읽었습니다.

2017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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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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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가 모든 것이 있었다.”(13)

 

첫 문장이 이끄는 대로 따라 가면 숲의 상층부 오버스토리와 하층부 언더스토리가 어우러진 나무들이 들려주는 끝나지 않는 장엄한 교향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리처드 파워스의 나무의, 나무를 위한, 나무들의 이야기 <오버스토리>는 저자가 천 살 넘은 백 미터 높이의 거대한 삼나무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입니다. 저자는 나무를 제대로 알기 위해 로키 산맥과 그레이트스모키 산맥등 미국 전역을 둘러보았으며, 120권의 나무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자연에서 만난 과거와 현재의 나무들이 들려주는 뿌리, 몸통, 수관, 종자로 이어지는 이야기 숲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합니다.

저자가 원시림이 남아 있는 산기슭으로 집을 옮겨 나무들 사이에서 탈고한 이 작품의 주인공은 나무입니다. 남북 전쟁 이전의 뉴욕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무분별한 개발 벌목으로 북미대륙의 원시림의 98퍼센트가 사라진 1990년대 태평양 북서부의 대규모 목재 전쟁에서 정점을 이룹니다. 목숨을 담보로 한 맹렬한 벌목 반대 운동가들의 새로 심은 나무가 벤 나무를 대신할 수 없다는 꺾이지 않는 믿음은 지금껏 이어집니다.

 

군밤에 취해 청혼한 니컬러스 호엘의 할아버지부터 등장하는 아홉 명은 큰 이야기 숲에 우뚝 선 나무들 같습니다. 각자의 사연이 마디마다 옹이처럼 새겨진 그들은 운명처럼 스스로 한 그루의 나무가 됩니다. 수 백 장의 밤나무 사진을 이어받은 니컬러스 호엘, 아버지에게 뽕나무가 세공된 반지를 물려받은 미미 마, 태어난 해 심은 단풍나무의 벗 애덤 어피치, 연극 맥베스의 움직이는 숲배역을 맡으며 만난 변호사와 속기사인 레이 브링크먼과 도러시 카잘리, 격추당했을 때 반얀나무의 품에 안겨 생명을 구한 공군 더글러스 파블리첵, 청각 장애가 있지만 나무와 소통할 수 있는 패트리샤 웨스터퍼드, 감전 이후 나무의 소리를 듣게 된 올리비아 밴더그리프, 이들은 소멸 직전의 미국의 원시림을 구하기 위해 모여 끈처럼 이어집니다.

 

같은 뿌리에서 나와서 한 나무의 퍼진 가지 아래로 밖으로 달려 나가는 세상의 모든 나무들은 하나의 씨앗에서 움튼 싹이 자라 숲을 만듭니다. 원시림을 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한 뿌리에서 나온 나무들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나와 나무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나와 나무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단어가 행동이 되는 격렬한 환경 운동으로 이어지게된 것 같습니다. 이 나무들의 나라에 인간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40억 년의 지구 역사를 하루로 줄였을 때 하루의 끝자락에 지나지 않습니다.

 

해부학적으로 현대의 인간은 자정이 되기 4초 전에 나타납니다.”(666)

 

오버스토리를 읽으면 언더스토리까지 알게 됩니다. 숲의 이야기이지만 나의 이야기, 내 삶의 나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 책에서 나무들 틈에서 인간 나무가 되어 숲을 구하는 이들은 장애를 가진 이와 비장애인이 서로 짝을 이뤄 제 몫을 다합니다. 다리를 저는 더글러스와 미미,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 레이와 카잘리, 청각 장애가 있는 패트리샤와 데니스는 함께할 때 서로의 빛을 발하게 해줍니다. 장애를 가진 이가 기대는 삶이 아니라 서로 각자의 역할을 하는 짝입니다. 가상세계의 거목 게임개발자인 닐리는 휠체어 탄 천재입니다. 살면서 몸과 마음에 생채기가 생기거나 옹이가 박히게 마련인 인간 나무들이 숲을 이룰 때 어떻게 어우러져야 온전하게 한 그루의 나무로 뿌리내릴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 세기가 지나서 뿌리가 지하에서 서로 엮일 다른 뿌리를 찾았을 때 느끼게 될 감정처럼, 기분이 좋다. 사랑에는 제각기 발명된 수십만 가지 방식이 있고, 각각 이전 것보다 더 독창적이다. 하나하나가 전부 계속해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낸다.”(206)

 

밤나무, 반얀나무, 뽕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삼나무, 세상의 모든 나무... 이들이 모여 만든 숲의 이야기 나무의 이야기, 씨앗의 이야기를 만나 행복했습니다. 기다려주지 않는 나무의 시간들에는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쓸모를 찾지 못한 것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종자를 보존하는 작업을 하는 패트리샤에게 기자들이 재앙에 닥쳤을 때 사람들에게 유용할만한 종자에 집중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우리는 아직 유용성을 발견하지 못한 나무들을 보존합니다.”(547)

 

주머니 속에 넣어둔 여섯 톨의 밤에서 시작한 이 소설은 뿌리에서 시작해 종자로 매듭짓습니다. 종자의 이야기를 통해 쓸모 있다는 것의 의미와 아직 쓸모를 찾지 못했다는 것의 차이를, 더 쓸모 있어질 많은 것들을 홀대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다.”(702)

나무의 말이 들리시나요? 들어오세요. <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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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음지 -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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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서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 <비탈진 음지>가 장편소설로 다시 나왔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1973년 중편으로 발표했던 이 작품에 끝나지 않은 시대의 비극이 존재하는 개발의 그늘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오늘날 서울의 음지에서 살아가는 도시 빈민들의 고단한 삶이 사십여 년 전 상경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가슴 아픈 현실을 개작의 이유로 밝히고 있습니다.
 
196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에 산업화의 바람이 불면서 농촌 경제가 붕괴되고 적잖은 농민들이 고향을 떠나 도시의 저임금 노동자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농촌 사람들은 햇살이 드는 평탄한 양지인 고향을 떠나 서울의 한 귀퉁이 비탈진 음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생긴 문제들은 산업화가 남긴 심각한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어디서 물 한 그릇 얻어 마실 데가 없는 서울에서 칼갈이를 하는 복천 영감은 아내를 잃고 동네 사람의 소를 판 돈을 들고 무작정 상경합니다. 몰인정하고 매몰찬 도시에서 나는 역한 서울냄새를 견뎌가며 자식들을 키우는 복천은 삶의 파도에 떠밀려 살아갑니다. 도시에서 만난 고향 사람들은 "근디, 고향은 워디랑가?" 한 마디에 '한 땅 까마구' 끼리의 인정을 나눕니다.
 
남의 소를  판 돈으로 도망쳐 나와서 자신의 삶이 풀리지 않는다고 자책하는 복천은 막노동판, 지게꾼, 땅콩장사를 거쳐 칼갈이로 나섭니다. 생사를 모르는 큰 아들 영기를 잊지 못하며 공부 열심히 하는 둘째 아들 영수와 제본소에서 일하는 딸 영자를 바라보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가 만난 고향 사람들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살아보려고 발버둥치지만 현실의 늪에서 헤어나기 힘든 사람들의 삶이 가슴을 무겁게 누릅니다.
 
복천이 서울에서 자리 잡을 수 있게 마음을 다해 도와주었던 떡장수 아줌마 가족은 연탄가스 중독으로 허망하게 떠나고, 같은 고향의 순박한 식모 아가씨도 속임수에 빠져서 술집에서 일하게 됩니다. 결국 제자리에서 맴돌거나 더 나빠져서 서울의 음지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은 복천이 만난 복권 파는 소녀 인숙이도 다르지 않습니다. 작가는 지금도 인사동과 압구정동 뒷골목, 천호동, 구로동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만날 수 있는 이들의 삶에 가슴 아파 합니다.
 
그 시대의 통증을 외면할 수 없어서 쓴 <비탈진 음지>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 슬픕니다. 질박한 사투리에 묻어나는 진한 향수에도 결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할 복천의 삶이 안타깝습니다. 이 책은 음지를 떠나지 못하는 무작정 상경 1세대인 복천의 아픈 삶에 전하는 위로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려는 복천의 질긴 모습에서 햇살이 드는  내일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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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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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중한 것을 잃은 사람은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어집니다.  존재의 의미가 사라진 자리에서 자책의 시간을 보낸 이들은 인생에 대한 회의로 자신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의 마지막 선택은 무엇일까요? 독일의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는 정신의학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상실감이 극에 이른 사람들의 심리와 무의식의 세계를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갑자기 잃어버린 정신과 의사 얀 마이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인질극을 벌입니다. 그가 선택한 협상전문가이자 범죄심리학자인 이라 자민은 딸 사라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알콜 중독에 이릅니다. 그녀는 공교롭게도 자살을 결심한 날, 인질들의 목숨을 담보로 이미 죽은 것으로 밝혀진 약혼녀 레오니를 만나게 해달라는 얀 마이와많은 청취자들이 듣고 있는 생중계의 상황에서 가망 없는 협상을 하게 됩니다.

 

이라 자민은 인질의 목숨을 담보로 한 캐시콜 게임이  진행되는 라디오 방송국의 밀폐된 공간에 자신의 둘째 딸 카타리나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큰 딸 사라를 잃은 그녀는 카타리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협상에 나섭니다. 이라 자민은 얀 마이와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 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린 시간과 알콜중독에 이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죽은 연인을 데려다 달라고 하는 미친 사람으로 보이는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얀 마이와 고도의 심리게임을 펼칩니다.

 

긴장감 넘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전개는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누가 적인지 알 수 없는 반전을 거듭합니다. 작가가 라디오 방송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린 생생한 현장감과  인간 내면을 들여다 보는 예리한 심리 묘사는 숨에 끝까지 읽게 만듭니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예기치 못한 부재에 맞서는 두 사람의 선택과 온갖 속임수가 등장하는 특수부대의 작전이 맞물린 긴박한 전개가 한 편의 영화 같습니다.

 

마침내 드러나는 진실과 얽히고설킨 관계의 매듭을 푸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의 배후를 알아내고 싶어 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곁을 떠났을 때 남아 있는 자신을 탓하지 않을 사람이 드물 것입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막을 수는 없었는지,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으로 자신을 옭아매는 사람들에게  삶을 낭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를 영화로 곧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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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 - 죽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은 책들에 대한 기록 지식여행자 2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언숙 옮김 / 마음산책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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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은 책들에 대한 기록이라는 부제가 걸맞은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은 러시아어 동시통역사이자 작가인 저자의 독서일기와 서평을 모은 책입니다. 이십 년 동안 하루 평균 일곱 권을 읽었다는 저자의 독서일기와 서평에 실린 다양한 책들은 세상을 보는 창이자 삶을 들여다 보는 거울입니다. 신문의 칼럼, 러시아의 출판물, CNN 뉴스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시사와 어우러진 그녀의 독서 일기는 책의 숲에서 길을 잃기를 즐겼던 책을 사랑한 사람의 솔직하고 담백한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대단한 책>에 실린 책들은 깊고 넓게 책을 읽는 저자를 만나 비로소 대단한 책이 됩니다. 모든 것들은 아는 만큼 보이고, 같은 책을 읽어도 자신의 시각과 경험이나 지식만큼 받아들이게 마련입니다. 일상의 자잘한 기쁨을 소중히 여기는 저자가  함께 사는 개와 고양이를 사람의 시선이 아닌 개와 고양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읽은 책들과 암 투병 중에 암 치료 책을 자신의 몸으로 검증한 독서일기가 뜻밖의 책으로 마음에 남습니다.
 
저자는 원예를 좋아하는 어머니와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자신의 대립을 <러시아에 관해서>라는 책을 읽으며 농경민과 유목민의 공존 불가능성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당당하고 재기 넘치는 문장에 담긴 정겨운 웃음과, 세상을 향한 뼈있는 한 마디와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탄식에 담긴 진심은 그녀가 읽은 책의 목록을 꼼꼼하게 되새기게 만듭니다.
 
일본인인 요네하라 마리가 책을 통해 쏟아내는 일본의 정치 현실과 역사, 교육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와 중국를 비롯한 아시아의 역사로 이어집니다. 미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한 거침없는 지적과 이라크 전쟁, 유고의 다민족전쟁등 테러와 전쟁, 기아 문제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하는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에서 세상과 동떨어지지 않은 살아있는 책 읽기의 전형을 봅니다. 히틀러와 스탈린, 캐네디와 부시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역사의 뒤안길까지 들여다 보게 만듭니다.
 
살아가는 내내 책을 읽고, 세상에서 얻은 물음의 답을 책에서 구한 요네하라 마리는 활자에서 길을 잃거나 문장에 갇힌 독서가가 아닙니다. 책으로 세상을 연 참독서가의 삶이 이 한 권에 담겨 있습니다. 책을 사랑하고, 책과 함께 살다 간 저자의 삶이 담긴 이 <대단한 책>을 대단하게 만드는 것은 저자가 읽은 책의 목록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독자들일 것입니다.
  
                                                                                        2010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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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 2010-10-2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광합성 님. 마음산책 편집부입니다. 이렇게 불쑥 덧글을 남겨 놀라셨죠?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한겨레>에 요네하라 마리 광고를 하는데요, <대단한 책> 소개글에 광합성님의 리뷰를 발췌 인용할 수 있을까 해서요. "살아가는 내내 책을 읽고, 세상에서 얻은 물음의 답을 책에서 구한 요네하라 마리는 활자에서 길을 잃거나 문장에 갇힌 독서가가 아닙니다. 책을 사랑하고, 책과 함께 살다 간 저자의 삶이 담긴 이 <대단한 책>을 대단하게 만드는 것은 저자가 읽은 책의 목록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독자들일 것입니다.- 블로거 광합성"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만... 꼭 허락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메일로 답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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