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품없는 상 우리 문화 그림책 19
김소연 지음, 이광익 그림 / 사계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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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상크미입니다.

제가 어렸을때만해도 '밥상머리교육'이라는 말이있었는데

요즘은 식탁문화라 밥상이 뭔지 잘 모르는 이들이 많은것같아요.

다행인지...저희는 아직 밥상을 쓰고 있어 '상'이라는 말을 잊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계절 /볼품없는 상

김소연 글/이광익 그림

글씨를 읽지 못했다면 "왠 남자가 나무밑둥?을 지게에 

짊어지고 가지?"라고 말했을것 같아요.




 

지게도 이젠 사극이나 민속촌에나 가야 볼수 있는 진귀한

물건이 되었네요..^^

초등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굽이굽이 산이 있는것으로 보아 주인공 '장이'는 산골에서 사는 친구네요.



 

이건 여담이지만....장이의 얼굴에 땀이 흐르는 모습까지

표현한 그림작가 선생님 엄지척!

 

아이가 읽는데 엄마가 추억찾기하듯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옛날 장은 이랬구나!"

요즘은 초가집도 거의 찾아볼수 없고, 옷차림도 너무나 많이 변해서

사극이 아니면 볼수 없는데~ 볼품없는 상을 통해 만나게 되니

또 새로웠습니다.



 


 

장터엔 소반전이 즐비합니다.

소반이 '상'을 이야기 하는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된건 안비밀...^^;;

도란도란 많은 사람들이 서로 즐거워할때

한쪽 귀퉁이에 앉아 있는 장이의 모습이 왠지 측은해 보이네요.

 

 

하루종일 목이터져라 외쳤지만 손님을 오지 않았습니다.

장이의 어깨가 축 늘어질만하죠~


 



그러다 멋진 상을 발견하게 되는 장이.

그 상방을 찾아가 상 만드는법을 배우고 싶어 노인에게 부탁드리게 되네요.

장이의 상은 투박해서 모양이 좋지 않으니..

멋진 상을 만들어서 팔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생각보다 장이는 씩씩한? 청년이었나봐요.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그런 사람?


 


 


정말 열심히 소반 짓는 기술을 익히느라

통나무 상 따위는 버려두고....어느새 산골 집도 잊었답니다.


그러다 장날 줄놀이꾼 이 그 장을 찾아오게 되었고

아버지 생신에 국밥 올릴 상을 주문하게 됩니다.

장이는 상을 짓기 시작합니다.

(상을 짓는다는 표현을 한걸로 보아 작가는 장이가 정말 열심히

 그작업을 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둥근 상판은 소나무로, 상판 아래를 두르는 운각은 긴 칼로 깎고

다리를 족대에 끼울때는 싸리못을 썼습니다.

다 만든 뒤 옻칠을 입힙니다.

옻칠한 상은 칠장에 넣어 천천히 말려야 한답니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 상을 지었습니다.


장이는 그렇게 지은 상이 자랑스러웠는데...

.

.

.


줄꾼 아이는 아버지와 어울리지 않는 다며....

장이의 가게 안에 있는 상을 보더니

한구석을 가르키며 볼품없는 상이라 여겼던 장이가 처음에 만든

그 상을 가져가는것이었습니다.

통나무 상은 투박하고 두툼할 뿐이었는데 줄꾼 아이는

그 상을 보니 "고향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그날 밤.........

장이는 상 하나를 깎기 시작했습니다.

거친 나뭇결 사이로 아버지의 숨결이 살아납니다.

이젠 장이가 산길을 오릅니다.

아버지가 계신 산골로 가는 길입니다.

 



소반의 종류에는 나주반, 통영반, 해주반으로 나뉜다고 하네요.

주인공 장이가 깎은 통나무 상은 강원도 지역에서 많이 볼수 있는 원반이래요.

 

다리 생김새별로 호족반, 구족반, 단각반, 궐반으로 나뉘었대요.

 




아버지께서 상을 받으셨네요~^^

장이와 아버지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났네요.

멋지고 좋은것만 귀한대접을 받는건 아니래요.

못생기고 투박해도 분명 그 쓰임이 있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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