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이여영 기자의 2030 강연회에 초대합니다!"
[1명신청] 제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곳은 경제적 위기와 분단 상황이라는 일촉즉발의 벼랑 끝에서 살기 위한 몸부림을 초당 몇십 프레임으로 나눠 찍어 파노라마처럼 곱씹는 어둑컴컴한 암실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들 때문에 386세대의 운동은 어쩌면 당위적인 것이 되었고, 지금은 자본주의 사회 일선에 서서 "우리 땐 머리띠 두르고 일어서기라도 했는데 너희들은 생각도 기력도 없이 무엇을 하고 있냐"라는 모순으로 88만원, 아니 이젠 청년인턴세대가 되어버린 저희들의 정치적 잣대마저 벼랑에 세우고 있습니다. 경제적 결핍과 정치적 결핍이라는 보편성을 공유하는 20대들에게 '희망'이란 무엇인지 그것은 어떤 대안이나, 대안적 자세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여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자인 제 입장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 보다 더 혹독할 것 같다는 조짐이 가끔씩 느껴집니다. 사실 남자는 아직 대한민국에서 공공연하게 성적 특혜를 받는 젠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래의 한국사회에서 결국 경제적 결핍의 보편성을 공유하는 남성들은 사회에 나가서 어떤 형태로 가족을 꾸리든, 부모를 부양하든,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실 현재를 살고 있는 남성, 특히 10대나 20대는 사회적 상황에 맞춰 전형적 타입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여영씨의 원래 꿈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계기로 신문사에 입사하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의 형태를 꿈꾸고 계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참, 혹시 이성애자시라면 좋아하는 남성은 어떤 상인지, 꼭 알고 싶습니다.(진지하게) 그럼, 솔직하고 거칠지만, 그만큼 걸쭉한 엑기스들이 넘쳐나는 강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