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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58
모옌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중국의 가족계획정책에 따른 산부인과의사와 그 주변 사람들의 고뇌가 담긴 작품이다.
마을의 많은 출산들을 도우며 성녀로도 추앙받던 고모가 가족계획정책에 따라 정관수술, 낙태수술등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그로인해 몇몇 여자들은 죽기도 한다.( 주인공의 첫번째 부인을 비롯해)
고모의 꿈속에서는 자신이 시술했던 (그렇지 않았다면 태어날수 있었던) 아이들이 개구리로 형상화 되면서 끝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한다. 그리고 그것은 고모에게 개구리 공포증을 불러오게 한다.
인구수가 곧 국력이라고 하지만 너무 많으면 식량 부족등의 문제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족계획이라는 것이 정책입안자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생각할 만한 제도인것은 맞다.
우리나라도 인구억제정책을 실행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그것을 집행하는 사람들과 당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원래 적은수의 자녀를 계획했던 사람들은 괜찮았겠지만
딸들만 낳았다거나 아직 남아를 낳지 못한 사람들은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이 소설속에 당시의 사람들의 생각인 남아를 낳지 못하면 자신의 대가 끊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식도 분명 문제인것 같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