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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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유괴되었던 아이가 3년만에 돌아왔다. 자기 발로 걸어서, 초인종을 눌렀다. 그 아이는 자라서 유명한 화가가 되었다. 한 기자가 이 사실을 신문에 실었고, 나이토 료라는 화가의 존재가 드러나게 되었다.

한 기자가 있었다. 이 기자는 유괴 사건을 쫓던 형사의 자료와 주위의 말을 토대로, 진실을 찾아 나선다.

굉장히 두꺼운 감이 없잖아 있는 소설입니다. 저도 두 번 정도 읽다 끊기를 반복했습니다. 유괴사건의 진상이 무엇이냐. 가 이 소설의 핵심이지만, 인간은 사회적인 생물이기에, 여러 사람과 여러 사건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돌아온 뒤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떻게 3년만에 아이가, 멀쩡한 모습으로, 심지어 교육을 받고 돌아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됩니다.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미술과 화가, 갤러리, 대학 교수의 연결고리가 미술이라는 판이 얼마나 좁고 낡았는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교수의 비위를 맞춰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불합리하고, 낡았다고 보여줬습니다.



오래 오래 같이 살고 싶다는 아이의 소원은 한 부부를 어엿한 부모로 만들어주었을 겁니다. 세상이 미워하는 것 같아도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하며 눈물 흘리며 뒤 돌아보는 모습을 본 순간, 어째서 이 소설에 '감동'이라는 단어가 붙을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란 피가 이어져야만 하는 것이 아님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완성하지 못한 가족의 그림을 보고 알게 됩니다. 떨어지고 싶지 않고, 함께 있고 싶지만 그만큼 사랑하기에 떠나보내야 했던 마음은 얼마나 사무치고 슬펐을까요. 그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에 그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하염없이 손을 흔들었겠죠.

부부와 아이가 다시 만나게 된 이후를 우리는 모릅니다. 범인이 제대로 잡혔는지, 사건이 해결된 것인지 모릅니다.

그가 소원쪽지에 적은 소원은 이루어졌을까요? 그렇기를 바랍니다. 미완성 된 그림이 완성되는 그 날, 분명 부부와 아이는 함께 웃고 있겠죠. 학대 받던 아이에게 대가없는 사랑을 주고, 지켜주었던 부모는 그들이었으니까요.

그를 계속 찾아다니던 리호가 건넨 편지나, 미완성 된 작품 그리고 그가 그리워하던 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풀리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쉽게 그려낼 수는 있을겁니다. 이 소설을 읽고 그가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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