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모쏠이다.
썸은 한 두번 있었지만, 어쨌든 모쏠이다.

괜찮을까, 싶었다. 가끔씩 아 외롭네- 하고 생각 할 뿐, 딱히 애인을 만들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해 본적이 없다. 툭하면 듣는 ‘결혼 안한다는 사람이 제일 먼저 결혼하더라’소리. 지긋지긋하다.

그래도, 혼자 늙어죽는 건 외롭지 않을까 했다.

에세이집은 오랜만이였다. 주로 소설을 읽었지만. 12월 달 이후로는 글이 안 읽혀서 고생하고 있지만, 짧은 글로 나뉘어져 있어서 자기 전에 조금씩 읽었다. 짧지만, 뭐라고 해야할까.. 삶의 교훈? 가슴에 와 닿는 문장들이 보였다.

{아프면 혼자 낑낑대며 운전해 응급실도 가고 입원도 해야겠지만, 대단히 힘들거나 서러운 일은 아닐거라고. 결혼이 아니라, 다만 너의 통장이 너를 구원할 것이라고.}

감성이 특이하네.. 라고 말해도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나는 저 문장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배우자가 아닌 통장과 함께.. 일단 통장을 아껴줘야겠다. 작심삼일이겠지만.

이 때까지 혼자 잘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없어도 잘 살아가지 않을까?
아직 삶은 길고, 하고싶은 것도 많으니까. 내키는 대로, 혼자 떠나보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삶도 나쁘지 않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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