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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소녀 ㅣ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2
오카모토 기도 외 지음, 신주혜 옮김 / 이상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적당히 읽기 편한 사이즈, 예쁜 보라+검정의 표지! 표지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일본풍! 이라는 느낌. 3작가분들이 쓰신 단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제일 인상깊었던 작품은 고다 로한의 이상하도다.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한 내 평은 ‘독특하도다’ 이다.. 전체적으로 꽤 오래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인데, 독특하게도 주인공들의 이름이 다 서양이름이다. 브라이언, 샤일록, 버틀러, 그랜드... 서양적인 이름과는 다르게 문체는 옛 일본체인지라, 괴리감이 느껴진다. 첫 문장 또한 [죽었습니다, 죽었습니다. 수수하고 말이 없던 버틀러는 죽었습니다.] 이런 문체가 쭉쭉 이어진다. 내용 또한 서양이 배경일 터인데, 일본에 나올 법 한 수행이라던가.. 그런게 많이 나온다. 그런데도 쭉쭉 읽혀서 신기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사토 하루오의 단편들이 좋았던 것 같다. 고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다른작가분들의 문체와는 달리, 현대에 썼다고 해도 될 만큼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했도다. 이런 체가 아니여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작가분들의 다른 책 들도 읽고싶게 하는 책이였다. 오랜만에 고전추리를 읽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