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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및 준실험적 정책평가 1 (기초편)
손호성 지음 / 박영사 / 2017년 6월
평점 : 
꽤나 괜찮은 책이다. 본 서는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계량분석을 응용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자 한다면 읽어봐야 할 책이다. 저자가 언급하였듯이 저자는 수리통계, 컴퓨터 공학, 수학 전공자가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분야를 이해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 같다(물론 여기서 전공자라 함은 특정분야에 능통한 사람을 의미하지 학위를 소지한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이해하려고 시도하여도 중간중간 생략 혹은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자명한 부분을 하나하나 설명하였다.
모자란 부분이나 비판하지 못할 부분이 없지 않은 것은 아니다. 확률의 공리부분을 예를들자면 두 번째 공리는 잘 못이해하고 있다(물론 1~3번 동시에 이용한다면 틀린 내용은 아니다). 또한 통계 패키지를 이용하고 분석까지 해보려는 독자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점은 2권, 3권을 준비한다니깐 기다려 볼 법도 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통계학이나 경제학을 하는 이들에게 크나큰 환상이 있다는 문제이다. 학문적으로 볼 때 통계학과 경제학(물론 계량 경제학이다)은 전혀 다른 분과고 요구하는 수학적 능력도 전혀 다르다(물론 여기도 어떠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가정하는거지 특정 학과를 전공하였다고 그 학문을 "잘"한다고 하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계속 통계학자니 계량경제학자니 하는 어찌저찌 한다는 말들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뭔가(밝히진 않는다) 문제가 있어도 상당히 있어 보인다(그러나 이를 인정 못하고 어쩌구 저쩌구 유사 사회과학자들 보다는 괜찮다고 본다). 아무튼 본서의 자료의 특성(표본)의 설명은 명확하지 못하다(하지만 저자가 이 개념을 보통의 사회과학 전공자들처럼 이해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끝으로 비판을 더 하자면, 알아듣지 못하는 수학을 조금 더 쉬운 수준에서 설명한 점 외에는 예를들어 대수의 법칙의 예시(p.125)처럼 그냥 이랬으니 이랬다하는 설명이 끝이라는게 아쉬울 뿐이다. 수학적으로 이해안된다면 그냥 이러하니 받아들여라 말고도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가 생각된다. 다른 사회과학 전공자들처럼 이해 못해도 긁어다 붙이기에는 또 통계학자들과 계량경제학자들 같은 느낌이 나질 않아서 그런 것인가? 본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무엇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