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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 ㅣ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2
이성실 글, 박완숙 그림 / 보림 / 1997년 3월
평점 :
7살이 되면 권선징악적인 내용의 전래동화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겠지 싶어 전집을 알아보는데 알라딘에서는 전집으로는 구성된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모 홈쇼핑에서 가격,내용,권수따져 구입했는데 다양하다지만 빠진 것도 있고 내용을 축약해서 별로 맘에 안 들거나 ,그림이 맘에 안드는 등 전집의 단점들이 보여 부족한 것들은 낱권으로 살려고 계획했답니다. 그런데 보림의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가 맘에 들면서 그중 표지부터가 강하게 끌리는 여우누이가 꼭 사고 싶었죠.
푸른빛의 여우를 보며 어떻게 그렸을까,어떤 내용일까,결말은 어떠했지 하며 오기만을 기다렸죠. 서평들을 읽어봐도 모두들 무섭다무섭다 하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경우,부모가 싫어하는 경우,아예 책꽂이에서 빼버렸다는 경우등 이런 내용들이 참으로 기다림을 흥분되게 했죠.
저는 받자마자 읽어봤는데 무섭다기 보다 참으로 그림체가 내용과 잘 맞아떨어지는구나 란 느낌이였습니다. 칸 나눔이 간결하게 되어 있고 글의 내용과 그림이 잘 연결되어 있고 또, 그림체도 옛스러우면서 색처리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 참으로 잘 만든 책이구나 했지요. 욕심을 부린다면 내용을 더 길게 했으면 했답니다. 엄마인 저는 이러했고, 일곱살 울 아들은 아직은 무서움이 뭔지 모르는터라 "무서워?" 물어보면 "아니,안무서워." 하고 실제로 읽을때마다 담담히 봅니다.그러면서도 "자주 읽어줄까?" 그러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죠.^^
무형화된 두려움은 느끼나봅니다.아니면 사나이라는 걸 보여주려 무서움을 애써 숨기는 것일지도 모르죠.보림출판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솔거나라 시리즈와 옛이야기 까치호랑이를 보면서 더더욱 좋은 출판사구나하고 감탄합니다. 한권을 만들더라도 정성을 다하고 우리의 옛정서를 알려주니까요. 전래동화집을 전집으로 구성해서 판매했으면 좋겠는데 아쉽지만 낱권으로 천천히 구입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