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캐슬 대교북스캔 클래식 7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오현수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명절이 결혼한 여자들에게 주는 스트레스는 명절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있다.   연휴가 긴 이번 명절, 나역시 먹고 설거지하고  먹고 또 설거지하는 악순환에 몸이 고단하다기보다는 바보놀음같다는 생각에 던덜이가 날 정도로 재미가 없다.     하지만 도서관서가를 돌고돌아 고른 몽고메리의 연애소설 '블루캐슬'은 나를 잠시나마 감미로운 상상의 세계로 데려가 줄지도 모른다.

이런 나의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짬짬히 펼쳐읽는 내내  밸런시가 지루한 일상의 탈출구로 블루캐슬을 꿈꾸었던 것처럼 이 책은 나의 블루캐슬이 되어주었다.  몽고메리는 나의 어린시절을 송두리째 사로잡았던 빨간머리 앤의 창조자가 아닌가!  그녀는 앤처럼 빛나는 또하나의 매력적인 여성 밸런시 스털링을 창조하였다.  예쁜여자가 아닌 상상력이 풍부한 가슴과 진실을 사랑하는 머리 또 두려움에 온몸으로 맞서는 참된 용기의 소유자.  예쁜여자들이 별이 될 수 있어도 모두 빛을 낼수 있는것은 아니다. 밸런시같은 여성만이 빛날 수 있다.  그 빛은 걸친것이 아닌 내안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니까 말이다.   연애가 갖는 오해와 착각, 그 밀고 당기는 긴장 속에서 미소를 지으며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몽고메리가 그리는 캐나다의 자연은 늘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이다.세상에는 아름다움만큼 추하고 악한것이 공존하지만 몽고메리에겐 그것은 아주 사소한 것이다. 마냥 행복하게 머리의 어느부분도 자극하지않고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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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 전2권 세트 - 다가오는 전쟁
김진명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를 읽었을 때 벅차 오르던 감동을 기대하며 읽었다. 월드컵축구를 지켜보면서 기대하는 우리라는 감동을 그는 줄수 있다. 그는 우리를 붉은 악마처럼 조국을 소리높여 부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이번엔 좀 약했다.  형체조차 없는 고구려의 역사를 더듬다보니 너무 작위적이 돼어버렸다. 조금더 냉정하게 접근해야했다. 을지문덕이란 인물이 너무 조심스럽게 그려지고 있어 나의 뿌리(선조)로 잡을 수가 없다. 소설이지만 그의 의도를 생각한다면 좀 더 현실적으로 그려졌어야 했다.

어찌되었든 난 이 소설이 많이 팔리고, 읽히기를 소망한다.  우리의 아픈 침략의 역사는 우리 자신을 폄하하는 풍조를 낳았기에 우리에겐 자존감이 필요하다. 김진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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