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편지 -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은 그냥 살아지는 게 아니다. 절망, 고통, 시련, 갈등 등이 자신의 앞에 항상 놓여있고 행복, 사랑, 성취감 등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만약 혼자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이런 모든 것들이 힘들고 괴로운 일일지 모르나 다행이도 그 동안 많은 이들이 경험하고 느껴온 것들이 모여서 현재의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고 좋은 길로 인도해준다.  마치 잔잔한 편지속에 적어도 될 만한 글귀들이 가득 담긴 [달팽이 편지]는 앞서 말한 인생이란 길을 따뜻한 마음으로 동행해주는 그런 책이다.

 

세상이 보여주는 작은 신호를 하나하나 모아서 인생의 시선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표현은 새로움을 뛰어넘어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낸다. 그렇지만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주기 보다는 스스로 느끼고 찾으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읽어내려갈 수록 명상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딱딱하지는 않다. 편안한 마음의 명상을 글로 전해주는 작가의 대단함에 마음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작가 스스로 느끼고 경험한 것과 그동안 인생을 살아온 이들의 글귀들을 잘 어울려둔 것들이 글을 읽는 나의 마음을 절묘하게 파고 드는 것을 거부할 수 없게끔 만든다. 그것이 나에게는 또 다른 깨달음으로 남겨져서 마음으로 담기도 하고 타인에게 그런 글들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표지에 적혀있듯이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이라는 부제가 헛말이 아닐정도로 책이 거울이 되어 마치 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단편적으로만 보고 느끼고 경험해 왔던 것들을 좀 더 깊게 그리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시간속에 묻혀 있던 나를 서서히 끄집어내준다. 느리지만 지루하지 않게 편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이 책은 담고 있다.

 

여백과 사진 그리고 여러가지 색깔의 글씨로 편지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인생의 중요한 부분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접하기 전의 마음과 접하고 난 뒤의 마음이 정말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다. 책이 전해주는 좋은 느낌을 많은 이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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