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공장 공장장 -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5가지 법칙
노장오.장욱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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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5가지 법칙을 말해주고 있는 이 책은 타 창의적 서적과는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창의적이라고 표현되는 책들이 다 그렇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그 생각조차 창의적이라는 표현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흔히 보여지는 창의적 서적에서는 생각을 위해서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떤 것을 해야하고 하지 말아야하고 하면 좋고 안하면 좋지 않은 특정한 일이 특별한 생각을 낳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생각에서 방법을 찾는 특이한 장치를 느낄 수있게끔 만들어 놓았다. 특별한 법칙 5가지속에 숨겨진 실생활과 관련한 구체적인 예시들은 다양한 생각들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 어떠한 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깨우치게 만들어준다.

흔히 들어온 [액츠], [초코파이], [생각대로T], [2080]등은 어떻게 개발되고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게 되었는가? 히트브랜드를 만들어온 노장오 저자는 그 개발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모두 5가지 법칙 내에 속해있으며 그 법칙들을 기업에서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개인에게 활용할 수 있는 생각들을 창출시키는데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그 다섯 가지 법칙은 바로 재정의, 패러다임, 다이어트, 패러독스, 팝콘의 법칙이다.

재정의의 법칙에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들에서 고정되지 말고 새롭게 해석하면서 의미를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액츠의 경우, 기존의 가루세제에서 벗어나 액체세제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부담감 없이 적용시킬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데 [이제 세제는 가루가 아닙니다.->이제 세제는 액체입니다.->액체세제 액츠를 쓰세요.] 이처럼 가루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액체로 바꿀 때 생길 수 있는 거부감을 줄이고 액체라는 연상이 쉽도록 재정의 내리면서 사람들의 생각에 액체세제가 있다는 것을 각인 시켜준다. 또한 흔히 정으로 표현되는 초코파이도 [초코파이는 간식이다?->초코파이는 간식이 아니라 선물이다.->초코파이는 마음의 선물이다.->초코파이는 정을 전달하는 마음의 선물이다.->초코파이는 고마운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을 전달하는 마음의 선물이다.] 라는 식의 일반적인 먹거리라는 생각을 조금씩 벗어나 선물로 정의내리고 또 그 선물이 타인에게는 사람과의 정으로 생각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초코파이를 재인식시켜주게 만들어준다. 여기서 알아야할 것은 주변에서 볼 수 있거나 들어본 것들을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기지 말고 자신의 생각대로 여러 표현을 동원하여 새롭게 정의내리는 것이 정말 생각지도 않은 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패러다임의 법칙에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한쪽만 볼 수 있는 부분외의 부분도 같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생각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것들이 나타내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군인의 입장에서 특정한 지역에 폭격하라는 명령에 불복함으로써 그 지역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문화재를 지켜낸 사건은 문화재를 군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폭격의 대상이 아닌 민간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지켜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 것이다. 당연히라고 생각했던 것을 다른 부분에서 보는 생각의 발상은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생각의 차이는 흥과 망을 표현할 정도로 강력한 것임을 알아야한다. 많은 기업에서는 이 점을 통해서 예상 밖의 실적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는 예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 다이어트의 법칙은 뚱뚱함에서 날씬함으로 가는 것과 같이 필요없는 부분을 과감히 버리고 단순함을 추구하여 연상을 쉽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삐삐가 있던 때에 활용되었던 숫자용어들은 시대가 바뀐 지금까지도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깊은 연상을 심어 주는 좋은 예이다. 이러한 것을 활용한 것이 바로 [2080]같은 제품인데 단순히 숫자만 보면 무슨 제품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2080]의 실질적인 의미는 [20세의 치아를 80세까지 보존하자]라는 것이다. 이런 상징성을 보여줌으로 인해서 [2080]은 치약이라 부분에서 단순하지만 강한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숫자를 이용하거나 그 외의 상징성을 부각시켜줄 단순한 기호나 글자 등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특정한 브랜드를 창조할 수도 있는 것이다.

네번째 패러독스의 법칙에서는  약점이라고 판단되는 것을 강점화 시키자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별명을 활용해서 무한한 인지도를 쌓고 있는 유재석처럼 메뚜기라는 별명 속에서도 특별한 강점을 발견해서 자신을 유리하게 표현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붉은악마]라고 불리우는 축구응원단도 악마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축구라는 거친 승부에서는 타인을 이길 수 있다는 강한점을 보여주는데는 적합한 요소라고 판단하기에 아무도 붉은악마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부정을 가하지는 않는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디지털 브랜드와 의미를 포함한 아날로그 브랜드의 차이 또한 한쪽의 이미지로 인해 나름의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합치는 것이 약점을 강점화 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T]라고만 하면 그 의미가 너무 상징적이지만 그 앞에 '생각대로'라는 아날로그를 합쳐주면 [생각대로 T]라는 상징성이상의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마지막인 팝콘의 법칙은 창의적 생각은 확률적으로 많이 노력하는 사람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옥수수가 팝콘이 되는 것은 여러가지 상황이나 시간이 적절하게 어울릴 때 될 수 있는 것처럼 노력 속에 성과가 나타나듯이 무언가를 적용해보고 시도해보는 것이 자신의 생각에 번쩍임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치 한편의 수업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많은 예시와 구체적인 상황은 한가지의 상황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관점의 다각화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각 사례 속에 나왔던 것들에 대해서 새로운 시선이 생겼고 비슷한 사례들을 앞서 말한 5가지 법칙을 통해 역해석 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졌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생각의 힘은 무궁무진하다. 5가지 법칙에서 보여준 것은 방법이 아닌 수단에 불과하지만 그 수단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제목에서처럼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공장에서 공장장이 되기 위해서는 많이 생각하고 적용하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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