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주는 선물 - 품위 있게 나이든다는 것
조앤 치티스터 지음, 이진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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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근 30년 동안 경제발전을 이룩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고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사회에는 노년층이 많이 생겨났다. 노년층의 증가는 경제적활동을 많이 해야하는 젊은층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tv에서는 많이 이야기한다. 그런 언론의 노년층 평가는 과거 경제발전을 이루었던 세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필요없는 짐으로 판단하며 노년층을 사회적으로 많이 소외시키고 있다. 그러면 이런 노년층들이 많이 나오는데에서 실질적으로 노년이 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해야할까? 노년이 가져야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그리고 남겨진 과제들을 제시해주는 이 책을 만나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성수녀로 활동중인 작가는 노년인 현재에 책을 쓸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작가는 노년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들을 심리적이나 사회적으로 비추어 제시하고 있다. 과거 청년이나 중년때에 사회적으로 경제적 활동을 펼쳤던 이들이 노년이 되면서 잊어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충고와 격려는 소외감과 상실감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노년이 되면서 겪게 되는 후회와 자신감상실 그리고 시간의 활용등을 중점적으로 노년의 심리적 불안감에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노년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 여러예시와 더불어 설명한다. 특히 노년이 겪는 심리적 불안감에 대해서는 실제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을 공감되게 적어놓음으로써 불안해할 필요없음을 알려주고 극복해야함을 절실히 말하고 있다. 노년을 두가지(나이듦과 늙음)로 분석해서 그 차이가 실제적으로 노년을 맞는 사람에게 어떤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나이듦은 경제적주체에서 벗어난 노년이 사회적 소외감이라는 것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나아가는 시기라는 것을 말한다. 또한 그것은 현 세대들이 겪지 못한 지혜와 연륜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지혜들을 현 세대에게 물려줄 의무를 가져야 할 시기인점을 강조한다. 나이듦은 그냥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에서 노년이라는 것을 맞이할때 생겨나는 것이다. 그에 비해 늙음은 청년, 중년을 지나 사회의 구성원으로 벗어남을 실망감으로 삼고 스스로를 사회로 부터 소외시키며 시간의 흐름에 수동적으로 대처함을 말한다. 그 늙음은 죽음이라는 길을 아무런 대처없이 맞닥드리는 것이며, 노년의 새로운 삶을 느끼려고 노력하지 않는 시간낭비의 또다른 의미인 것이다. 이런 노년의 두가지 의미는 노년층에게는 자신이 진정 어디에 속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알려주는 현재형 나침반의 역할을 하고 청년과 중년에게는 먼미래와 근미래형으로 알아두어야 할 지침서와도 같다.  

 

이 책은 노년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청년인 나에게도 많은 부분에서 공감되는 것이 많았다. 그만큼 노년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문제점들이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도 많이 벗어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노년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어느 세대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많이 담긴 책이다. 노년의 심리적 부분을 많이 담고 있어서 노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편견들이 개인화 되는 부분에서 노년을 바라보는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노년은 움츠러 드러야 할 시기가 아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시기이다. 이제는 많은 고민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숨겨져 있던 자신을 알아가고 사회를 천천히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시간이 열려있다. 이 책으로 노년으로 다가가거나 노년이 된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주어진 선물을 잘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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