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 - 군대 2년을 알차게 보낸 사람들의 비밀
박수왕.정욱진.최재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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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군대를 가지 않는 사람에게 군대란 어떠한 곳일까? 미리 생각을 해본 사람은 거의 드물것이다. 단지 TV를 통해서 또는 제대한 복학생들의 입에서 군대를 조금은 옅볼 수 있다는 것뿐, 군대라는 곳은 미지의 세계다. 젊은 시절 피끓는 청춘이라고 불리우는 20대 초반에 군대에 몸담은 나는 그 미지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어떠한 목표도 없었고 바람도 없었다. 단순한 생활속에서 적응을 위해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력들 속에 미처 내안에 들어온 무언가를 느끼게 되는 것은 제대후였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이 무언가를 알게 되는 것은 마치 쓰레기 장에서 보석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할 것이다. 나는 그런 느낌을 군대에서 얻었다고 생각한다.

2년이라는 군대생활, 이것은 사회속 나의 공백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다시금 사회로돌아왔을 때 자신이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난 책을 읽었을때 그러한 단단함을 책속에서 느끼려고 해봤다. 큰 제목에서 보여지는 '모든것을 배웠다'는 말 보다는 작은 제목에서 보여지는 '2년을 알차게 보냈다'라는 것에 더욱더 마음이 간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책속의 많은 예비역들의 군대이야기는 군대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목표설정과 노력들이 얼마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수 있었는지를 거의 공통되게 이야기한다. 월급을 모아서 등록금을만들고, 자격증을 따내고, 독서왕이 되고, 몸짱으로 만들고,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등등...
이러한 것들이 군대를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아닌 자신을 발전시킬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군대의 장점을 부각하면서 군대에 들어올 사람들에게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넣어주고 군생활이 할만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것이 책을 펴낸 목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지만 너무나 장점만을 부각하려다 보니 실제생활에서는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는 밝히지 않아서 제대한 나의 입장에서 볼때는 목표는 잡기 쉬워도 이루기는 정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책을 읽었거나 읽을 사람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에 있는 것들을 실현시키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젊기때문에 충분한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것을 대신 이야기해주고 싶다. 한편의 수기를 엮은 것과 같은 군대의 체험담은 예비역들에게는 군생활이 변해있음을 알려주고 사회생활속에서 잊혀져가는 군생활의추억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하고 이제 군생활을 접하려는 청년들에게는 막연히 접하는 군생활보다 준비를 가진 군생활을 충고해줌으로 인해서 또다른 자기계발의 공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앞서 말한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더라도 해볼만한 목표들은 군생활에서의 자기 노력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고 그것들을 이루었을 때의 감흥들은 추후 사회생활속에서의 또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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