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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 창조적 여행자를 위한 깊이 있는 문화 기행 ㅣ Creative Travel 1
조용준 지음 / 컬처그라퍼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난 술을 맛있다고 느끼지도, 좋아하며 즐기지도 않는 타입이다.
그런 내가 펍에 흥미와 관심이 지대하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펍을 좋아한다.
단순한 유럽문화의 동경이나 겉멋이 아니라 펍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매력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단순히 술을 마시고 취하며 끝까지 달려 - 의 분위기가 아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함께 나누는 토론의 장이자
많은 예술가들에겐 영감과 자극을 주기도,
그들의 능력이 맘껏 발휘 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자신이 겪은 펍을 말하는 기행문? 에세이?
그런 것을 말하기 보다는 펍을 좀 더 흥미롭게 분석하고 이야기해준다.
사실 수많은 기행 에세이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사진이나 그림들에 혹하여 책을 읽고
내용이 그만큼 받쳐주지 못해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한마디로 "저곳에 가보고 싶다." 라는 책들은 많았지만
"저 곳을 알고 싶다." 라는 책들은 참 드물었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나의 걱정은 정말 기우였다.
예를 들어 펍은 영국의 역사를 반영한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간판의 이름들이나 모양들이 단순한 멋이 아닌 역사의 뜻이 담겨있다고 말하며
그 역사를 이야기 해주는데,
학교 다닐땐 정말 지루하기만 했던 역사가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을 줄이야 -
이름만 알고 있던 위인으로 꼽히던 인물들에 관련된 펍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곳과 펍을 함께 소개해줌으로써
좀더 임팩트 있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한마디로 각지에 있는 펍을 소개하며
펍의 역사와 관광지까지 함께 소개받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몇 년 후 영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내게는 어떤 여행관련 책자보다
더욱더 알차고 의미있는 책이었다.
"펍, 영국의 스토리와 함께 내 마음을 훔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