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희화적인것이 딱 읽고 싶게 생긴 책이었다.
자서전 비슷한 에세이집인데, 이제 서른즈음 된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줄줄 이야기해 준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편안하게.
그는 어려서부터 작가(밖에 지망할 것이 없었다고 고백하였지만, 그가 쓴 글을 보면 작가의 재능이 충분하다.) 를 지망하였지만 여느 글쟁이가 그렇듯 백수 아닌 백수같은 생활을 전전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경제적으로 궁핍한 청년기를 보내고 지금 마음잡고 집필한 이 에세이집은 다분히 잭 팟의 느낌을 풍긴다.! 어두운 유년시절이나 청년시절에서도 작가는 어둠에 먹히지 않았다. 그의 생각의 흐름은 늘 건강하다. 그리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심지어 책을 덮고 작가의 인스타와 페북을 찾아 팔로우하고 싶었지만, 역시 이 책의 작가답게 그런 흔적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어두운 과거 때문에 폭력적이거나 회의적이라고 자기 핑계를 대지 않고 다른이를 이해하는 포용력으로 승화시킨 작가의 생각에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 아마 작가에게도 이 책의 집필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해, 용서, 화해의 한 걸음이 되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치유가 되는 과정이자 읽는 독자에게도 함께 치유하자며 손을 내미는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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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에 집중하라 - 세대 갈등을 넘어 공감과 소통을 이야기하다
심혜경 지음 / 북스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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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대를 묶어 밀레니얼 시대라고 지칭하고, 그 윗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밀레니얼 시대 아이들의 특징과 서로 갈등을 줄이는 법을 설명해 놓은 책이다. 작가는 기업 강의를 하는 심혜경님인데, 그래서인지 책 전체 내용 자체가 사내 자율연수 같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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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
인썸 지음 / 엠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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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한 후 상대에 대한 감정들을 에세이인듯 시로 쓰셨는데 마음이 절절합니다ㅠ
이별하신분들 읽으시면 안돼요ㅜㅜ
너무 어떤 마음인지 공감되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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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를 읽었습니다. ㅎㅎ
제목에서는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이라고 써있지만 사실은 인생에 힘을 조금 빼고, 멀리 보며 너그럽게 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직 50대는 아니지만 고개가 끄덕여 지는 책이었습니다. 꼭 50대가 아니더라도 인생에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들 입니다. 물론 50대에 알맞은 조언들도 있습니다. 연애라든지, 은퇴 같은 이야기들은 아직 와닿지는 않지만 미리 생각해 놓으면 마음의 준비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ㅎㅎ
메이지 대학교 문학교수로 재직중인 사이토 작가는 심리적인 이야기들을 읽기 쉽고 편안하게 적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부정적인 감정들 -질투, 경쟁심, 오만한 자존심, 인정욕구 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조근조근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무언가 실제적으로 50대에는 이런 일을 하라!라는 자기계발보다는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마음의 상처는 성숙의 밑거름이며, 시간의 치유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하루를 알차게 보내서 오랜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끼게 만들자 라던지, 젊은 세대와 경쟁은 쓸데없는 것일 경우가 많으므로 열심히 하는 다른 사람을 질투할 것이 아니라 칭찬해야 하는 나이라던가, 연봉이 적어지는 것은 사회가 살아가는 생체 시스템 때문이지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러므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생각해야지 연봉에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하며 돈이 더 중요하다면 오히려 지금 명예퇴직을 통해 또 제2, 제 3의 일을 찾아 자신을 실현시키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 지루함을 즐길 줄 아는 나이라는 것,자신의 회사나 직함이 아니라 나를 나타내는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나이라는 것, 주변인의 상실에 대하여 치유하고 점점 삶을 비워가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마지막 나의 죽음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생각할 나이라는 것 등의 이야기를 덤덤하지만 활기있게 전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거창하지 않아서 더 공감이 되는) 여러 위인들의 일화담으로 적절히 조언해 주는데, 마치 잘살고 있다며 위로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ㅎ
읽기에 어렵지 않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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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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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중 3편을 읽었습니다.

꼭 1,2편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렵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찌보면 일본판 미생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 한가지 사건을 가지고 이 정도 두께의 책이 나왔다는게 작가가 참 잘썼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면서도 또 너무 어둡지 않으면서 읽히기 쉽게 쓰인 소설입니다. 추천추천

한자와 나오키는 도쿄중앙은행에서 증권사로 말하자면 전 에피소드에서 좌천된 인물입니다. (마치 천리마마트의 김복동 사장이 생각나는..;;)

하지만 이 인물은 단순한 복수 보다는 “월급쟁이라면 발령난 곳에서 발령난 곳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부조리한 회사 사정에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자와는 기성세대 즉 거품세대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젊은세대 모리야마에게 충고하듯이 어디에나 부조리한 기성세대는 존재하고 있으며 불평 불만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 싸워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거품세대는 그 윗 세대의 관습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사회에 나와서만 알았지만 젊은세대들은 이미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투쟁하고 쟁취하라는 본문 속말에 저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뇌잡기집단(아마 한자어를 그대로 번역해서 회사 이름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이 자신의 회사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하여 도쿄스파이럴이라는 젊은 기업을 병합하고자 하면서 시작됩니다. 합병을 하는데 자문사로 도코센트럴증권에 문의를 하였다가 갑자기 모회사인 도쿄은행으로 바꾸게 되고, 도쿄 스파이럴의 병합 반대 자문을 도쿄 센트럴 증권이 맡게 되면서 생기는 일련의 일을 통해 현대 회사 사회의 부조리함, 거품경제, 기업인의 경영에 대한 일침을 놓습니다. 이 책이 읽기 쉬웠던 것은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나옴에도 작가의 자세한 설명이 있었고, 또 악인인척 선한 캐릭터라거나 착한데 뒤로는 악인인 캐릭터 없이 투명하고 일관적인 캐릭터 특성상 갈등이 너무 극적이지도 않고 허무맹랑해 지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께가 굉장한 소설임에도 금방 그리고 흥미롭게 읽었던 한자와 시리즈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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