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 지리산 둘레길 편 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최병욱.최병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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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30줄에 들어서면서부터 자연이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늘 여행지를 정할 때, 화려하고 놀기 좋은 곳 또는 레져가 가능한 곳을 우선으로 했던 20대떄와는 다르게, 이제는 자연과 쉼을 찾게 되더라구요.

특히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한 욕구가 불만인지, 트레킹에 강렬한 유혹을 느낍니다. 어릴때 등산이라면 학을 떼었던 저를 생각하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지리산은 어릴적 여름 가족여행의 종착지였습니다. 전국을 아빠차를 타고 돌고 돌아, 마지막은 시원한 뱀사골 계곡의 캠핑장이 마무리였죠. 아니, 사실 더 어릴적에는 캠핑장같은 공식적인 장소도 없었습니다.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물놀이를 하고 텐트에서 잠을 청했었습니다. 한여름에도 늘 지리산은 시원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자 최병욱과 최병선은 형제입니다. 각자의 전공분야에서 일을 하고있는 중년의 형제분들이다. 이 두분이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하면서 지리산 곳곳을 소개해 둔 책인데, 각각 둘레길 코스와 명승지에 대한 설명과 약간의 감상이 들어있다. 중간중간 식사를 해결했던 곳이나 쉼터 등도 소개되어 있어 실제 트레킹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지리산 둘레길을 한번에 완주 하신 것은 아니고, 코스별로 총 21코스를 완주하셨다. 21코스를 모두 완주하는데 11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루에 8시간씩 잡고, 날씨좋은 가을철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중간 중간 사진과 지도, 코스 지도 등이 들어있어 안내서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문득, 지리산을 등반하며 즐길 수 있는 여유도, 그것도 형제와 함께하는 우애도 부러웠던 책이었다. 여행을 가지 못하는 시기에 랜선 여행처럼 약간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주는 책이다.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적은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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