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토리 조금 아쉬운 묘사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
손승휘 지음, 이재현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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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시선에서 자신을 키우는 사람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풀어나가는 책.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호기심 많은 장미, ＇자유＇가 가장 중요한 들고양이 장고,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스미레.
각자 성격도, 소중한 것도 다른 고양이들이 바뀐 주인에 적응하거나 주인을 떠나 숲으로 가는 이야기다.
독자가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 아닌 고양이의 입장을 간접체험 해보기를 바랐던 건지, 아니면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택하는 방식을 고양이에 투영해 서술하고 싶었던 건지 잘 모르겠다.
장미가 자신의 삶에서 인간과의 사랑보다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숲으로 가서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때는 조금 씁쓸하면서도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복잡미묘한 감정을 잘 느낄 수 있게 인물（고양이?）이나 처한 상황을 더 잘 묘사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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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하기 위해서 꼭 이해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 50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