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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 100일러입니다 - 100일 전문가 홍씨와 함께하는 100일 습관 만들기
홍지윤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11월
평점 :
*의식하지 않는 100일은 그냥 흘러간다. 그러니 딱 한 번만 100일 GO!(p.62)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100일 도전을 시작하면 매일 성공의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성공하면 100번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 성공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은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다.’라는 자기 효능감이 커지겠죠.(p.6, 추천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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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유쾌하다. 겪어온 고뇌와 고난의 시간들을 경쾌하고 가볍게 풀어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흡입력 있는 독특한 필력에 빠져들어 매일 아침잠을 깨일 수준으로만 읽어야지-했던 다짐이 무색하게 계획했던 정독 범위가 늘 오버됐다. 특히 초반에 본인을 낮춰 표현하고 우스꽝스럽고 솔직하게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 것이 매우 좋았다. 내적 친밀도가 쌓여 책에 더 애정이 생겼음은 물론 덕분에 평범한 듯한 저자 홍씨도 해냈으니 역시 평범한 나도 해낼 수 있겠다-란 자신감이 생겼거든.
-📖애 보는 것보다 나가 일하는 게 편하다는 말도 있던데 완전 공감됐다. 이렇게 불평할 거면 왜 낳았냐고 하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몰라서 그랬던 것 같다. 육아의 리얼리티를 전혀 몰랐다. ‘엄마’가 되면 모성애가 마구 뿜어지고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와 아기를 잘 돌볼 줄 알았다. 그러면 아기도 ‘당연하게’ 잘 먹고, 잘 자고, 무럭무럭 ‘저절로’ 크는 줄 알았다. 인정해야 했다. 난 무지했다. 결혼도 그냥 했고, 아기도 그냥 낳았다.(p.21, ‘1장. 숨만 쉬며 어정쩡하게 나이만 먹었다’ 中)
-📖소극적이고 내향적인데다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다. 그런데 시간은 많아졌다. 여기저기 찾아다닐 열정은 없다. 기운도 없다. 김씨들이 다 커서 독립하고 나면 난 껍데기만 남을 것 같았다. 지금은 고통스럽지 않다. 40대 전업 주부도 충분히 좋다. 이게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인가. 불안하지만 그렇다고 뭘 하는 것도 아니었다.(p.29, ‘1장. 숨만 쉬며 어정쩡하게 나이만 먹었다’ 中)
-📖이 책은 아줌마가 쓴 책이다. 일하는 엄마도 아니고 영업하는 사람도 아니다. 아줌마의 100일 놀이는 순수하게 자아 발전, 자아 성취, 자아 만족을 위한 놀이다. 다행히도 100일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1만 시간까지는 필요 없다.(p.58, ‘2장. 왜 100일이나?’ 中)
’100일 놀이‘에 대한 A부터 Z까지를 녹여낸 이 책의 특징은 ‘기승전결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100일 놀이 시작 계기, 100일 놀이의 장점, 100일 놀이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 및 주의할 점까지… 100일 놀이를 통해 꾸준히 글쓰기 훈련을 지속한 덕인지 타고난 재능인지 혹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구성과 내용 모두가 매끄러워 첫 작품이라고는 믿기 힘들었다. 또한 100일 놀이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계속 강조하되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언급하여 설득력을 높인 것도 탁월했다.
-📖처음부터 ‘나’를 생각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도 마인드맵이란 사고방식이 장착되고 나니, 내 생각이 정리되고, 내 생활이 정리되기 시작했다.(p.67, ‘2장. 왜 100일이나?’ 中)
-📖100일 놀이는 내면을 채우는 실행이다. 특히 100일 놀이는 그동안 살면서 꾸준하게 해본 적 없는 이들을 위한 연습이자 훈련이자 놀이다.(p.107, ‘지금부터 딱 100일’ 中)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그간 수행했던 100일 놀이의 흔적들을 중간중간 이미지로 가득 첨부하여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 것도 장점이다. 흥미로운 입담에 더불어 사진과 그림까지 듬뿍 담기니 참 편안하고 가볍게 읽히더라. 게다가 사이사이 뼈를 때리는(?) 교훈들은 어떻고. 스스로에게만은 관대하고 적당히와 언제나 타협하던 나는 홍씨에게 말로 여러 번 두들겨 맞아 순살이 됐다.
-📖결국 시간을 의식하며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다. 하루를 의식하고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는 사람들은 이미 뭔가를 이뤘어도 크게 이뤘을 것이다. 예전의 나처럼 의식 없이 시간만 보내는 게 문제다.(p.54, ‘2장. 왜 100일이나?’ 中)
-📖우리는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시간이 임박해서야 행동한다는 것을 수년간의 체험으로 익히 알고 있다. 애나 어른이나, 학생이나 직장인이나 다 같다. 마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끝나는 날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p.60, ‘2장. 왜 100일이나?’ 中)
-📖신은 인간에게 인격과 자유의지를 주셨다. 아무리 신의 도움을 간절히 구해도 내가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면 신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강제적인 신이 아닌데 난 신이 나를 강제로 행동하게 해줄 것이라고 착각했다. 밭에 씨도 안 뿌리고 풍년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꼴이다.(p.112, ‘3장. 지금부터 딱 100일’ 中)
될까 말까, 할까 말까 고민될 땐 역시 해보라 그랬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과연 내가? 어차피 해도 안 될 게 뻔한데? 지레짐작하며 포기한 날이 얼마던가. 그런데 100일 전문가 홍씨와 함께라면 가능하겠다 싶다. 일상의 작은 성공 경험이 모여 큰 결실을 만드는 만큼 쉬운 100일 놀이부터 차근히 도전해봐야겠다. 지속력과 자신감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이 책과 100일 놀이를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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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비디자인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