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씽킹 - 스스로 차별화된 브랜드가 되는 사람들의 8단계 생각법
장기민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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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된 AI가 대부분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래에 내가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AI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AI와 함께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다. 훌륭한 스펙과 내로라할 경력으로 무장한 수많은 구직자들과의 경쟁에서도 맥없이 밀리는 나인데, 능력 및 조건을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절대우위를 자랑하는 AI까지 가세한다면 과연 나라는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인간이 사회란 생태계 내에서 설 자리가 있겠는가란 의문에서 파생된 근심이다.

오랜 고뇌 끝에 내린 이 문제에 대한 해결 갈래는 ‘지금껏 해왔던 준비 방식을 완전히 뒤엎고 새로운 관점으로 사고하기’였는데, 그 하위 내용은 이른바 ‘퍼스널브랜딩’이었다. 기업이 혹은 사회가 제시하는 어떤 조건에 들어맞기 위해 요구 스킬을 정점까지 끌어올리는 데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나만이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 것, 그것만이 나의 유일한 돌파구란 결론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차기 문제인 ‘그래서 구체적으로 대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데?’에 답하려니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오히려 퍼스널브랜딩을 해야겠단 명목 하에 되는대로, 중구난방으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마구잡이 활동을 하다 보니 전문성과는 점차 멀어졌다. 이래선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들면서도 불안하니 일단 아무거나라도 하게 되고 그렇게 허송으로 버려지는 시간이 자꾸만 많아졌다. 수렁에 빠져 끝없는 악순환을 반복하던 그때, 내게 구원으로 다가온 것이 바로 이 ‘플랫폼씽킹’이란 책이다.

-📖플랫폼씽킹을 하면 당신은 차별화된 ‘나’라는 브랜드의 CEO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당신 앞에 닥친 여러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p.7, 프롤로그 中)

-📖우리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퍼스널브랜딩은 나 자신을 기업이자 브랜드로 인식하며 출발한다. 퍼스널브랜딩을 통하여 우리 모두 ‘나’라는 브랜드의 대표이자 CEO가 되어야 한다.(p.43, ‘1장.인생을 바꾸는 플랫폼씽킹’ 中)

일단 책의 설정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책이 제시하는 방향성이 내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자기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는 퍼스널브랜드로써 한 개인이 자신만의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그 기본 전제가 말이다.

-📖퍼스널브랜드는 자기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이를 통해 그 사람의 경쟁력이 하나의 브랜드로 응축된다. 이러한 퍼스널브랜드를 구축해가는 과정을 퍼스널브랜딩이라고 한다. 브랜드가 아직 확실히 구축되지 않은 우리는 브랜딩을 통해 하나의 브랜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 퍼스널브랜드만 있으면 아직 취직을 하지 않은 사람도 바로 CEO가 될 수 있다.(p.184, ‘7장.플랫폼씽킹 시작하기’ 中)

-📖취업시장에서 내가 선택되길 바라는 것은 ‘나’라는 브랜드가 선택되길 바라는 것과 동일하다. ‘나’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회사에 취직하면 내 브랜드가 회사와 제휴를 맺는 것이다. 내가 연봉을 받는 건 이 회사를 위해 내 브랜드에서 처리해 낸 일들에 대한 금액이 회사로부터 지급되는 것이다. 씽킹을 달리하면 내 포지션도 달라진다.(p.190, ‘7장.플랫폼씽킹 시작하기’ 中)

보통 학교나 취업을 돕는 시장에선 기업이 요구하는 사람이 되어라 장려하는데, 역으로 기업에게 나라는 사람의 필요성을 제시하라는 발상이 내가 느끼던 그것과 동일해 호감이 갔다. 또한 퍼스널브랜드를 ‘플랫폼씽킹’이라는 독특한 사고법과 결부시켜 브랜드 구축의 가닥을 무려 세 가지(제품|공간|도시)로 제시해주고 있는 부분이 무척 새로웠다.

-📖이 책에서는 제품과 공간, 도시를 각각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의하였고, 유연한 사고의 방법론을 통해 씽킹의 범위를 확장시키거나 효율적으로 축소시키는 것을 ‘플랫폼씽킹’이라고 말하고 있다.(p.173, ‘7장.플랫폼씽킹 시작하기’ 中)

-📖모든 일은 정의 내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유연한 사고의 확장력을 통해 내가 탐구하려는 분야가 제품형인지, 공간형인지 아니면 도시형 플랫폼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내게 맞는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선택하고 정의 내려야 한다.(p.175, ‘7장.플랫폼씽킹 시작하기’ 中)

내가 이 책을 통해 특히 도움을 받은 것은 ‘실질적인 아웃풋을 내기 위한 준비 방법(=나에 대해 기술하기)’과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의 실제 사례(feat.저자 장기민)’를 서술한 부분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역량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더 집착하지 말고 버려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와 같은 질의에 스스로 답하며 퍼스널브랜드 구축의 힌트를 얻었고, 미미하나마 내가 보유한 능력들을 결합하면 색다른 1인 브랜드가 탄생될 것이란 자신감도 얻었다.

-📖플랫폼씽킹을 위해서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씽킹의 내부 구조를 점검하고 정비해야 한다.(p.140, ‘6장.플랫폼씽킹 준비하기’ 中)

-📖사람들은 저마다 잘하는 분야가 있다. 그 특기를 앞세워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면 된다. 필자는 다년간의 창업 경험과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 관련 퍼스널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그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현재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p.185, ‘7장.플랫폼씽킹 시작하기’ 中)

불과 4개월 전 출시된 챗GPT로 파생된 반향이 실로 어마어마하다. AI와의 전쟁은 겨우 시작일 뿐인데 과연 이 전쟁의 끝에서 살아남을 인류가 몇이나 될까 의구심이 샘솟는 시점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대체되지 않는 생존 비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AI를 거느리거나 최소한 공존하며 인간답고 존엄한 삶을 영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만이 가능하여 다른 무언가가 대신할 수 없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립하기 위한 유일한 해답은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다. 그 사고의 중심에 플랫폼씽킹이 있고, 플랫폼씽킹으로써 우리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플랫폼씽킹을 하라. 그리고 또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라.”. 감당해야 할 문제의 부피를 줄이고 싶다면 우선 생각의 플랫폼을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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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비디자인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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