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원숭이 죽이기 - 집중의 순간, X같은 생각을 버려라
대니 그레고리 지음, 배은경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https://blog.naver.com/bestno101/221201851549

 

살다보면 새로운 일들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는 할 수 없다', '너가 하면 분명히 실패할거고, 사람들은 널 비웃을 거다'라는 등의 말로 어떤 일도 할 수 없게 만든다.

<내 머릿속 원숭이 죽이기>를 읽기 전까지 나는 나만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지구 저편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너무 반가웠다.

그 원숭이는 당신에게 유리한 것은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녀석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당신이 둔하고 약하고 산만하기를 바란다. 원숭이가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가 당신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괴롭히는 것이다.

그리고 머릿속의 원숭이는 나를 완벽주의로 만든다. 내가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없게 만들려고 했다가, 내가 막상 일을 시작하면 더 완벽하게 일을 해야 한다면서 나를 채찍질 한다.

완벽하게 일을 안 한다면 너의 일과 관련된 사람들이 너를 비웃을 것이라고 계속 궁시렁 거린다. 이런 완벽주의는 나를 더 미치게 만든다.
육체적인 피곤함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계속 고갈되게 만든다.
일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그 일에 대해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나는 완벽주의가 최고라고 생각을 하며, 일을 하기 전에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창피당하지 않기 위해, 나의 약점을 보이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 일을 평가하는 것이지, 나는 평가하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이런 완벽주의가 처음에는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그것을 깨닫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완벽주의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다. 나와 같은 고민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왜 원숭이는 변화를 싫어하는 걸까?
인간은 생존을 위해 고대부터 안정을 구추했던 습관이 DNA에 축적된 것인가?

<내 머릿속 원숭이 죽이기>의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서 몇 가지 원인을 알 수 있었다.
누군가가 '넌 그 일을 잘 못한다'라는 말로 인해 원숭이가 나타나기도 하거나, 자기 스스로 방어기제를 발동시켜 원숭이를 나타내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머릿속 원숭이 죽이기>에서는 완벽주의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몇 가지를 소개한다.

-원숭이 길들이는 방법-
①원숭이를 죽인다.
습관을 바꾸면 이전의 나쁜 습관이 사라지듯이 자신의 관점을 계속 확인하고 원숭이의 흑백논리에 빠져들지 말기

②원숭이와 싸우기
원숭이가 말하는 독백에 주의를 기울이되, 얘기에 끼어들지 말고 관찰만 할 것.
그리고 원숭이가 하는 말에 심문을 하듯 질문할 것.

③자신과 원숭이에게 관대해지기
실패했던 경험에 대해, 자기 분석적인 태도를 취하기.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글로 적어보기

④점수를 매겨라.
지금까지 내가 이루어낸 성과를 목록으로 작성하고 그에 대한 점수를 매겨라.

또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원숭이에게 '꿀벌'은 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꿀벌은 꿀을 찾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자신의 임무를 착실히 수행하는 존재다. 꿀벌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공감을 많이 했다.
질문하는 것조차 '이 질문이 허접한 질문이면 어쩌리?'라는 생각으로 질문도 못했던 나에게는 정말로 엄청난 위로가 된 책이었다. 책의 편집 디자인이 산만해서 책을 읽는데 가독성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큰 위로를 받은 책이었다.
완벽주의를 해결하기 위해 또는 완벽주의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에게 <내 머릿속 원숭이 죽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