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한재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https://blog.naver.com/bestno101/221200071425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은 같은 시간 공부를 하는 동안 누군가는 성적이 더 뛰어나고, 누군가는 원하는 만큼 성적이 덜 나오는 결과에 의구심을 갖은 저자의 생각으로부터 출발한다.

서울대 법학과를 입학한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공부 잘하는 집단을 통해 공부와 관련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고, 그 공통점을 여러 논문이나 책들을 통해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조사들을 통해 출간한 책이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이다.
이번 리뷰는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포인트 4가지를 중심으로 리뷰를 하겠습니다.

주위의 공부 잘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자신이 조사한 공부법 관련 내용들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과외 했던 학생을 대상으로 그 방법들을 적용시켰다. 반에서 뒤에서 3등이던 친구가 앞에서 3등이 된 기적이라 불릴만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의 근간은 <1만 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앤더스 에릭슨의 내용이 중심이 되고 있다. <1만 시간의 재발견>의 주요 내용은 흔히 사람들은 노력보다는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앤더슨 에릭슨이 수년간의 조사결과 재능보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그 노력을 위해서는 특히 '혼자 하는 연습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혼자서 연습하고 그것을 시험해 보고 피드백을 받는 것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뛰어난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그 사람의 보여진 모습만 보며, 뒤에 숨겨진 노력들은 보질 않는다.

때문에 <1만 시간의 재발견>을 근간으로 이 내용을 공부에도 적용시킬 수 있으며, 강의를 수강하거나 스터디를 하는 시간보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서울대 법학과 동기들과 사법시험에 합격한 선*후배들의 대화와 공부법 관찰을 통해 확인한 것들이니 믿을 만한 내용인 것은 확실하다. 그들도 한결같이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단,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올바른 방법'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특히 나와 같이 혼자 하는 공부 시간이 많아도, 올바른 방법이 전제 되지 않으면 시험에 여러 번 떨어지는 참담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은 공부를 안 하는 것만 못하다.
그 이유는 자기만의 고정관념에 빠져서 올바른 방법을 찾거나 배우려고 하질 않고, 자기 기만적인 상황에 빠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올바른 공부법을 알려주는게 더 빠르고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올바른 방법'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생각과 생활 전반을 공부에 집중시켜야 한다. 흔히들 공부법만 배우면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단기간에는 효력이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간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시험에서는 그 효력이 얼마가질 못한다.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에서는 요령을 알려주는 공부법 보다는 원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자기 신뢰 / 학습 원리 / 공부 원칙 / 생활관리 / 멘탈 관리로 크게 5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올바른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파트의 주요 내용은 따로 정리해서 올리는 것으로 함)
각 파트별로 독자들이 실천할 수 있게 세부적인 팁들이 있으며, 파트별로 주요 내용을 따로 정리해서 다시금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준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1. 첫 번째 포인트: 마인드의 중요성
특히 공부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갖고 있어야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중학교 시절에 경험을 했기에 믿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중학교 1학년 시절 반에서 42명(대략) 중에서 38등(대략적이지만 아무튼 뒤에서 꼴지 수준) 정도의 성적을 받았다. 유도부와 다른 운동부가 있었으니까 꼴찌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때의 나는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 시험을 치를 때 OMR카드로 치른다는 것도 시험날 처음 알았다.
근데 가장 중요했던 건 '공부는 타고난 사람들이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2학년이 되어서 스스로 종합학원에 가고싶다고 말하고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그 후 나의 성적은 반에서 10~15등 정도였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반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했다.
중학교 당시 친구들이 반에서 꼴찌 수준인 내가 점점 성적이 오르자 "너 공부좀 한다"라고 말했고, 나는 "내가 영원히 꼴통인 줄 알았냐?"라고 맞대응을 한 기억이 난다.
그만큼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가 공부를 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2. 두 번째 포인트: 구체적인 희망을 갖게 해줌
학습 원리와 공부 원칙에 대해서는 뇌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원칙을 설명하는데 많은 할애를 하고 있다. 원칙이 요령을 이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원칙적인 내용과 그 내용을 실행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을 중간 중간 소개해주고 있다.

나는 이 팁들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그 이유는 그 팁들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계획들을 적어 놓고 생각해 봤기 때문이다.

여타의 다른 공부법 책들을 읽으면 물론 좋은 내용이기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했는데, 다른 책들에서는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하기 위한 팁들이 없어서 다시 원상 복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은 내가 계획을 수립하는데 까지 큰 공헌을 해주었다. 두루뭉술한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희망을 갖게 해주는 책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3. 세 번째 포인트: 공부의 원칙인 사이클
지금껏 내가 읽은 공부법 관련 책이 수십 권이다. 블로그에 리뷰를 올리기 전부터 읽었던 것들이 태반이라 잊어버린 내용들이 많지만, 수년 동안 읽은 책들을 통해 내가 깨달은 내용이 있다.

내가 깨달은 공부법은 올바른 방법을 이용한 '반복'이다. '반복'이라는 이름의 이면에는 어떤 사이클이 존재 한다.
①공부를 한다.
②문제를 풀어본다.
③채점을 통해 하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한다(메타인지)
④피드백을 한다(확인 후에 이해와 암기)
바로 이 사이클이다.

심플하면서도 별거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건 이렇게 간단한 것들을 실천을 못해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싷머에서 떨어진다는 것이다.

공부를 해서 아는 건 많다. 하지만 문제를 풀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도 많고, 설령 문제를 풀더라도 시험에 임박해서 문제를 풀기 때문에 까먹어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게 아니라 아주 많다는 것이다.
아는 것과 아는 것을 행동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잊지 말것!!!!!!!!
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내가 깨달은 내용이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에 고스란히 나와 있다. 좀 더 일찍 이 책이 출간됐다면, 내가 시험에 떨어진 기간이 헤매는 시간이 짧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4. 네 번째 포인트: 운동과 음식의 중요성
①지금까지 본인이 읽었던 공부법 관련 책들 중에서 <몰입>의 저자인 황농문 교수가 쓴 <공부하는 힘>을 제외하고는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은 보질 못 했다. 대부분 가끔씩 운동을 했다 정도로 끝나고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책은 이 책과 <공부하는 힘> 따 2권 밖에 없었다. 운동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뇌로 신선한 피가 공급되며, 해마의 기억력이 높아진다. 또한 뉴런의 수가 증가하고 시냅스의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공부에 유리한 머리가 된다.

②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나는 이 책이 출간되기 몇 년 전부터 음식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좌뇌와 우뇌 사이>라는 책을 읽고 운동과 먹는 음식에 따라 뇌가 건강해지거나 병약해지는 내용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험공부를 할 때는 라면과 패스트푸드를 웬만해서는 먹지 않았다.

음식이 왜 중요한지는 SBS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미국의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은 돈이 없어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한다. 때문에 값이 저렴한 패스트푸드를 먹을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패스트푸드는 뇌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비만 등으로 인해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수업에 집중할 수 없으니 성적은 바닥을 치고,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점은 담당 교사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으며, 관련 책이나 논문, 뉴스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급하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라면이나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종종 봐왔다. 음식에 별거 있냐는 사람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그럼 음식부터 바꿔라"

4가지 포인트를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좋은 책이였기에 생각할 것들이 많았고, 쓰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을 먼저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공부에 관한 전반적인 틀을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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