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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ㅣ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평점 :
http://blog.naver.com/bestno101/221145620146
<명견만리 1,2편>에 이어 <명견만리-정치,생애,직업,탐구편>을 리뷰한다.
이번 리뷰도 주요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포스팅했다.
01장. 당신은 합의의 기술을 가졌는가
-스위스는 OECD 국가 중에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나라이다. 정부는 주민들과
수시로 어떤 안건에 대해 공청회를 갖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갈등은 곧 비용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이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대니 로드릭은
사회발전의 필수요소로 갈등관리 능력을 꼽는다. 그는 '사회갈등은 불확실성을 높여 생산적인
경제행위를 억제하는 데다, 경제행위에 써야 할 자원을 분산' 시킨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OECD 가운데 두 번째로 갈등지수가 높다.
-정부(조정전문가)는 양쪽 어디에도 편파적이지 않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회적합의 능력이 독일(경쟁 정당의 정책을 이어나감)과 이탈리아(남부와 북부의 차별정책)의
운명을 바꿨다.
02장. 이제 정치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예측하지 마라
-내 삶을 책임져주지 않는 정치에 분노하다. 정치권에 분노와 불신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약자에게 힘을 주고, 권력을 가진 자를 바르게 이끌어야 할 정치가 실종됐다.
또한 정당정치의 책임성이 매우 약하다. 사실상 한국 정치는 거대 양당 체제로 운영되어 왔는데,
이 두 정당은 그동안 정치권에 책임을 묻고 정치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 때마다 매우 손쉬운
방법을 택해왔다. 바로 당명을 바꾸고 당 색깔을 바꿔서 대통령과 정당을 분리시켰을 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은 것이다.
-독일은 평범한 사람들도 정치에 입문할 정도로 정치의 진입장벽이 낮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법조인이 다수인 반면에 독일은 정치를 하는데 있어 다양한 사람들이
의회안에 섞여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시민들이 선출과정에만
참여하고 일상적인 정치 활동에서는 배제되는 폐쇄적인 정치구조도 진입장벽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부패한 기득권 정치인이 가장 환영하는 것이 바로 유권자들의 무관심이다.
투표는 정치권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이다.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세상은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기성 정치가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외면해
버린다면, 부패하고 폐쇄된 정치구조가 고착되도록 방조하는 셈이다. 보기 싫은 정치일수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의 공공성을 복원하기 위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 스스로 강한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의 삶과 관련된 여러 가지를 결정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03장. 120세 쇼크, 새로운 생애지도가 필요하다.
-인간의 수명은 120세를 바라보고 있다.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하지만 문제는 의학과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 속도에 비해 개인의 의식이나 제도, 사회 시스템의 변화는 너무도 느리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장수는 축복인가?
-현재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들은 서드에이지 시대를 가장 먼저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은퇴가 아닌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일은 새로운 시기의 핵심이자 명백한
특징이 되고 있다.
-고령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서드에이지를 경제활동인구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40대 후반부터 준비를 시작해 55세에 은퇴하기 전에 새로운 경제활동에 들어가서 50대 중반에
경제활동의 정점을 찍고 75세에 은퇴하는 이모작 인생 설계가 필요하다.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국가경제를 연령별 능력에 따른 세대 간 분업 시스템으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피터 드러커는 "현대사회는 지식의 세기가 될 것이며, 사람들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처럼 지금 시대에는 한 번 교육받고 취직하여 40~50년을 계속 일할 수가
없다. 세상의 흐름은 더욱 급격해졌고, 기술 발전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평생학습을 통한 평생 현역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서드에이지들은 돈을 덜 받고 일하는 대신 목적의식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바로 비영리부문의 고용 증가가 그 예이다. 이것은 일의 의미가 단지 경제적 이유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04장. 셀프부양 시대, 우리는 준비할 수 있는가
-수명연장과 경제 불황의 여파가 겹쳐 '자식 농사'만 잘지으면 되던 시대는 끝났다.
-노인 복지비는 공적연금과 의료, 간병 등 노인을 위한 각종 서비스 비용을 모두 합친 것이다.
다시 말해서 노인 복지비가 높다는 것은 자식들의 부양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독일은 각종 제도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노인 부양을 책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가족을 지켜내는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독일의 연금 시스템은 우리보다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받는 구조다.
노후 보장 문제는 연금만으로는 이야기할 수는 없다. 국민 부담을 마냥 늘릴 수도 없고,
국가도 한정된 재원을 연금에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금과 더불어 필요한 것은 의료,
간병, 요양 등의 사회서비스다. 사회서비스가 잘 갖춰진다면 연금이 좀 적더라도 큰 문제가 아니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연금은 줄이고 사회서비스는 늘리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노인 사회서비스가 늘어나면 그것이 건강한 노인의 일자리가 될 수도 있어서 '꿩 먹고 알 먹는'
전략이기도 하다.
05장.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 그 자부심을 넘치게
-미국 벌링텅은 버몬트 주에 속한 지역으로서 97%의 소상공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미국에서 자영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다. 벌링턴을 자영업하기 좋은 도시로 바꾼
인물은 바로 '버니 샌더스'이다. 그는 벌링턴 시장에 당선 후에 중산층과 빈곤층이 더 잘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일에 집중했다. 저소득층의 임대주택 정책 등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해 자영업을
키우는 것이 곧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소상공인이 활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그 결과로 벌링턴 시내에는 대형마트 등을 찾아 볼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은퇴 후에 치킨, 피자집 등의 창업 비율이 높은데, 창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안이
없어서였다. 무려 80%가 넘는 사람들이 먹고살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대부분이 충분한 준비없이 창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창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다경쟁뿐만 아니라 임대료이다. 우리나라의 임대료는 스타벅스도
감당하기 힘들어서 폐점하는 곳이 생기고 있다.
06장. 정답사회의 한계, 덕후들이 바꾼다
-정답만을 쫓아 살아온 청년들은 열약한 노동환경과 불안정한 경제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공무원에 매달리고 있다. 정답에 의문을 품은 청년들이 조금씩 다른 선택을하기 시작했다.
-덕후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자신의 분야에서만큼은 전문가 못지 않은
경지에 오르고, 집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기도 한다.
실제로 일본의 도쿄오타쿠모드라는 회사는 설립 5년 만에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그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직원들에게 오타쿠가 되라고 장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 직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07장. 호기심 격차 시대가 열렸다
-인공지능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하는
시대다. 호기심의 차이가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고, 호기심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와있다. 이른바 '호기심격차 시대'라 부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초과학 연구만으로는 자신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은
영재들이 의학계열로 입학하고 있다. 호기심을 뒷받침해줄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논문을 바로 쓸 수 없는 주제인 경우 연구할 여건이
안된다. 자유로운 연구를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연구비 전체 예산이 얼마인가보다 중요하다.
지금처럼 과학자의 창의성과 호기심을 살릴 수 없는 구조속에서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토양이
만들어질 수 없다.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소이자 과학자들에게 꿈의 연구소로
통한다. 이 연구소의 여러 장점 가운데서도 가장 큰 것은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자신의 호기심에 따라 자율적으로 연구한다.
실패에 대한 페널티가 없기 때문에 일단 주제가 선정되면 본인이 좋아하는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기초과학을 육성시키기 위해 새로운 평가방식을 도입했지만 그 평가는 참담하다.
선구자가 아닌 추종자이며, 모험 대신 안주를 택하고, 창의적인 연구 대신 '따라하기'만 하는 것이다.
권위주의의 벽에 부딪혀 창조적 연구가 들어설 자리를 잃고, 그 결과 연구 성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평이다. 또 실력보다 학연으로 후배 전공자를 뽑는 권위주의적 관행이 아직도 만연하다는
부끄러운 평가도 피할 수 없었다.
학자들이 연구할 때 이미 밝혀진 것을 계속 연구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권위에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이 의심해야 거기에서 진정한 과학적 발견이 이뤄진다.
08장.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
-인공지능을 이용한 수학 교육 플랫폼을 개발한 조봉한 박사는 수학은 세상의 변화를 이애하고
예측하며 그것을 누구나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수학의 목적은 결국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1,2,3차 산업혁명은 원료를 투입해서 제품을 만드는 하드웨어 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상상력과 데이터를 투입해 거대한 혁신을 일으키는 소프트웨어 혁명이다.
경제학자들은 데이터를 활용해서 기업 활동의 효율성을 1퍼센트만 개선해도 전세계 GDP가
약 15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데이터를 분석해 가치를 뽑아낼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대표적인 직업이 데이터 과학자다. 데이터 과학자는 갖가지 경로로 수집, 축적되는 데이터의
홍수속에서 일정한 패턴과 상관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분석하고
결정하는 일을 한다.
-꼭 데이터 과학자라는 직함을 갖지 않더라도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자기 일을 잘 정리해
데이터화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넓은 의미의 데이터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어떤 분야에서든 데이터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게임 체인저란 정해진 룰의 범위 안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아예 게임의 룰을 통째로 바꿔버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