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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의 행복 - 2016년 17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조해진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서평) 이효석 문학상 수상집 : 산책자의 행복
오랜만에 문학 소설책을 읽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자의 행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제17회 작품 수상작들을 단편으로 모아서 각 작품마다
작품해설들로 설명해놓은 구조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작품 수상작들의 사회적인 현상을 표현한 내용에
진땀 흘리며 집중하면서 보게 되었다.
만약 작품해설이 없었다면 이해하지도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생겼을 것이다.
소외와 불안의 문제를 개인의 삶을 통해 포착한 대상 수상작인 <산책자의 행복>은 내용이
심오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어렵게 다가 왔다.
많은 수상작들 중에서 <카레가 있는 책상>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 현재의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혐오 범죄에 대해 범죄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 인상적이였다.
혐오 범죄의 싹이트는 과정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피해자의 입장이 아닌
범죄자의 입장으로 서술하여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피해자의 비극이 아닌 범인의 분노, 욕망 등의 관점으로 서술하니 혐오 범죄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 수상작품들을 읽으면서 재미만을 위한 소설이 아닌 현재의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지 알게 되었다.
소설을 읽으니 몰입하면서 상상을 펼치는 일이 새롭게 다가왔으며 앞으로 소설을 자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