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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의 상인들 - 프란치스코 교황 vs 부패한 바티칸
잔루이지 누치 지음, 소하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http://blog.naver.com/bestno101/220719255466
2013년 3월 콘클라베를 통해 새로운 교황으로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가 선출되었다.
그의 이름은 역대 교황 중에서 처음으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였는데, 그 이유는 가난과 청빈의
삶을 살았던 것으로 대표되는 성인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선택하여,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 였다.
<성전의 상인들>은 이탈리아의 저널리스트인 '잔루이지 누치'가 교황청의 기밀문서들과 회의록을 입수하여
자료를 정리하고 책으로 출판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어서까지도 교황청은 권력다툼과 무분별한 재정지출로 인한 재정적자,
고위급 성직자들의 범죄 연루 등의 상황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발을 시작으로 바티칸은행의 돈세탁 문제,
베드로 성금의 사용처 문제, 연금기금 문제, 부동산 자산 문제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으며
끝부분에서는 현재의 교황청 상황을 간략하게 말하고 있다.
이에 앞서 1978년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은 교황청의 고위급 추기경, 주교, 신부들이 프리메이슨과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개혁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으로 선출 된 후 부정*부패로 썩어들어가는 바티칸을 개혁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바티칸 내부를 모두 개혁하기 시작했다. 그 이면에는 교황청의 내부 사정을 모두 파악한 것으로 생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교회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길 원합니다."라고 말함으로써
교황청을 개혁하기 시작한다.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은 금융, 회계, 재정 전문가를 외부에서 고용함으로써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상황분석을 하도록 지시한다.
외부 전문가들과 프란치스코의 개혁을 지지하는 내부 인사들을 통합하여
'교황청 재무관리 및 구조조정 자문 위원회 (COSEA)'를 조직한다.
하지만 개혁의 열정과는 다르게 관행과 타성, 파벌, 부정, 부패에 빠진 사람들의 반발과 위협으로 개혁의 걸음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교황청이 깊게 썩어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전세계에서 신자들이 보내는 성금인 '베드로 성금'이 가난한 자들에게 쓰이지 않고 있으며,
그 돈은 바티칸의 재정 적자를 메우는데 충당되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였다.
현재 이대로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바티칸시국은 사람들의 신뢰를 잃을 것이며, 파산 선언을 해야될 것이라는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또한 바티칸은행이 전세계에서 '돈세탁 은행'이라는 인식으로 각인되어 있는데, 그 은행의 은행장은
과거 마피아와 인연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로 인해 마피아의 주요 돈세탁 은행으로 의심되지만 그 증거조차 거의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현재까지도 자행되고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측의 개혁파와 그에 맞서는 세력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특히나 끝부분에서 저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성공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하며, 그의 안전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도청, 도난 등의 협박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을 미뤄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변에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성전의 상인들>은 바티칸의 내부관계 조직도, 카톨릭 조직도와 관계된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읽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고 본다.
본인 또한 읽는데 처음 듣는 단어와 조직도 관계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큰 지장은 없으리라 본다.
세상의 진실을 알고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