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모든 것에 대한 부정에서 시작하는 행동하는 철학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도의 힘,
결국 이것이 선진국의 힘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세상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고독,
독랍한 인간에게한 허락되는 고독,
고독할 수 있는 용기,
진정한 승자가 되는 길 "나무 닭" 또는 "태연자약"
좀 더 젊었을때 이책을 읽었다면
이렇게 불편하고 어렵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 살아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너무 늙어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나는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그렇게 씁쓸할 수가 없습니다.
청소부 아주머니와 요구르트 아주머니를 위해
비밀번호를 써늫은 공무원들의 안일함이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선례를 따라 일을 진행하는 담보된 안정감이 주는
편안함도 너무너무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저자는 거기서 벗어날 수 있어야 좀 더 높은
시선으로 세상을 한번이라도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현실에 편안함에 날마다 날마다 너무너무 감사하며 살았던
삶이 어쩌면 곰팡이가 피고 있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살기도 급급한데 이렇게 살면 안된다니 참 막막합니다.
하지만 좋은책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괜찮다 괜찮다'
위로를 건내는 글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정말 괜찮을까 하는 꼭꼭 숨겨둔 불편한 이야기,
힘들지만 도달해야 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풀어냅니다.
위로를 받을 수 없지만 더 많은 불편한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탁월한 인간은 항상 ‘다음’이나 ‘너머’를 꿈꿉니다.
우리가 ‘독립’을 강조하는 이유도
‘독립’만이 ‘다음’이나 ‘너머’로 넘어가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너머’나 ‘다음’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이때 불안을 감당하면서 무엇인가를 감행하는 일을
비로소 ‘용기’라고 말할 수 있죠." p.223
우리는 해를 해로만 보거나 달을 달로만 보는 지(知)에
매몰되어 한편을 지키는 일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해와 달을 동시적 사건으로 장악하는 명(明)의 활동성을
동력으로 삼아 차라리 황무지로 달려가야 합니다.
이미 있는 것에 편입되어 안정되기보다는,
아직은 이름 붙지 않은 모호한 곳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흔들리는 불안을 자초해야 합니다." p.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