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상한 제목의 책입니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와 느낌이 약간 비슷하기도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게 점령 당했던 영국의 작은 섬 이야기입니다....
채널제도의 건지섬에 벌어졌던 슬프고 아프지만 아름답고 멋지고 어쩌면 작은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는 전쟁이 끝난 런던에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인 줄리엣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줄리엣의 책을 읽게된 건지섬 농부 도시와 여러사람들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로만 구성되이 있죠.
마치 키다리 아저씨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가 어느틈에 주인공이 되어있죠.
건강하고 당당하고 지혜로운 아가씨 엘리자베스. 끌려온 소년을 숨겨 준것 때문에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고 결국 죽게되죠.
건지 사람들은 그녀의 수용소 친구도 살뜰하게 보살펴 주는 모습이 감동이죠.

가난한 섬마을 나치군 점령지의 작은 마을에
그 가난과 전쟁의 공포를 책 몇권과 이웃사람들에 의지해서 버티고 버텨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감동적입니다.

나치 수용소 포로이야기, 아리만 몇년을 아른 지역으로 보내야 했던 이야기, 전쟁의 진행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모든 것을 빼앗긴 마을 사람들이야기, 나치 장교의 아이를 마을 사람들이 돌보는 이야기.
너무나도 무서운 이야기지만 이상하리 만큼 담담합니다.
아마도 작은 슬픔은 말이 많지만, 크나큰 슬픔은 말이 없는 법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속으로 녹아드는 줄리엣도 참 멋졌습니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지만 착하고 순한 책입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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