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류재화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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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뮈리엘 바르베리)

프랑스, 1969년생, 여자 작가의 책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제일 경멸하는 사람과 닮는 다지요....
이책에서 제일 경멸받는 인물은 아마도 콜롱브
(팔로마의 언니죠)일 것입니다.

부자집 머리좋은 속물인 콜롱브. 작가는 말합니다.

부자들이 거지같은 옷은 입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콜롱브를 닮아 있다고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인 르네 미셸은 문학과 철학을, 예술을 사랑하는
르네 미셸 이라는 쉰네살의 부자동네 아파트 수위 아줌마.

수위 아줌마가 톨스토이를 읽는 다는 것이

그렇게까지 비밀일 이유가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전반을 지배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동의가 어려웠구요.

르네는 스스로 서지 못하고 가쿠로를 통해 웃고, 말하고, 울어야 했을까?
성실한 남편 뤼시앵이 죽고 나서 10년은 르네에겐 무엇이었을까?

저변에 차별의식이 좀 깔려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유럽사람들이 좋아 한다는 자포니즘도 한껏 느껴지기도  합니다.

부자들, 상류층에 대한 신랄한 비판의식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겉모습에 대한

비판에 지나지 않는 배우 표피적인 비판인 것도 아쉬웠습니다.

르네 미셸을 통해 그들을 비판하지만 결국 그녀도 그들 처럼을 원했던거 아닐까요?
우리처럼.(저는 르네처럼 살고 싶은 1인 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의 아파트 수위로 27년을 살았고 거기서
톨스토이를 읽으며 베르메르(여기선 페르메이르)의 도록을
즐기며 좋은 남편과 살았고,
이제 막 멋진 남자친구가 생기려는 시점입니다.

팔로마라는 어리고 똑한 소녀를 통해 본 사회도 어디선가
많이 본 구성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 아니면 시네마
천국의 그 꼬맹이가 생각 나기도 했습니다.

팔로마와 르네 미셸에게 촛점이 맞춰진 소설이지만
주인공은 르네죠.

이렇게 쓰고보니 혹평이네요.

그래도 그렇게 재미없는 책은 아닙니다. 시간도 잘가고 페이지도 잘 넘어갑니다.

결말도 좀 너무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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