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 지음, 이경아 옮김, 권김현영 해제 / 문학동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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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벨 훅스)

페미니즘 입문서라고 하면 좋겠네요.
뭘까요? 페미니즘
남자처럼 되고 싶은 한무리에 성난 여자들???...
남자에 대한 혐오로 똘똘 뭉친 레즈비언들???

작가는 "페미니즘의를 간단하게 말하면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운동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일단 동의합니다.

미국 흑인여성이었던 작가는
백인우월주의 - 자본주의 - 가부장제적 지배문화 속에서
억업과 착취, 그리고 여성문제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백인우월주의를 남성중심문화로 바꾼다면 우리나라의
현실과 그대로 들어 맞네요.

비판의식, 여성들간의 연대, 임신선택권, 일터의 여자들, 폭력,
페미니즘 남성성, 섹슈얼리티까지 페미니즘의 여러가지
의제들에 대해 간결하고 알기쉽기 기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종차별적 시대상황속에서 여성이라는 자매애를
고민하고 실현한 그녀들은 특별한 감동이었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자매애는 중요한 문제라고 얘기합니다.

제가 제일 동의되는 것은 임신선택권에 대한 문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의 낙태 불법에 대해 반대합니다.
낙태를 불법으로 하려면 임신의 과정에 정부의 규제가
적극적으로 개입되어야 합니다.
임신에 대한 상호 책임을 정확히 규정한 후에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많은 숙박시설에 들어가는 커플들에게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를 적게한 후 만일 임신이 될 경우

상호 적절한 의무를 다할 것을 서명하게 한다든지.

이런걸 규정하는 거죠.
임신은 혼자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태어날 아기보다는 여성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을 생산하는 무언가로 보는 이상한 시선은 참 불쾌합니다.

페미니즘적 운동 차원에서 레즈비언에 대한 평가도 흥미있었습니다.

그녀들의 의지와 혁명이 참 많은걸 만들어 냈군요.

이책은 페미니즘에 무임승차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강렬하게
비판합니다.
또한 여성내에서의 계급투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성문제의 가장 주요한 문제인 가난에 대한 내용도 매우 동감되는 내용입니다.

페미니스트 부모와 자녀교육도 울림이 큰 이야기었습니다.
남녀로 이책의 표현에 따르면 여남으로 구분하기 전에 함께
어깨를 걸고 살아야 하는 동료로 인식할 수 있도록 양육해야
겠다 생각합니다.(생각은 하지만 쉽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아들을 잘 키우는 것 같습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소중한 사람으로 보는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죠.

여성이 시민의 한사람으로 참정권을 갖기 시작한 건 길게 잡아도 200년에 불과합니다.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기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뤄야했는지.

누군가는 죽음을 무릅써야 했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이 되어 남장을 하고 투표를 하기도 했답니다.

또 훨씬 이전엔 사람의 권리가 일부계층에만 허용됐었죠.
동서양을 막론하고 말입니다.

문명의 발전이란게 산업혁명같은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인간의 권리를 확장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왕이나 제사장, 일부 계층에게만 허락되었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일반 시민들이 갖게되고, 노예나 하인이었던 사람들에게 확대되고

그리고 여성들과 소외된 사람들에게 확장되는 것이 문명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군사력과 정밀한 기술을 가졌다하더라도
인간의 권리를 일부에 한정하는 문명을 발전한 문명으로 보기는 어렵겠죠.

이책을 읽으며 결국 페미니즘이란
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에게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갖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1세기인 현재에도 여성들에게만 존재하는 유리천장이 있고,
많은 나라와 사회에서 유리천장에 도전하는 많은 여성들이 있는건 엄연한 현실이죠.
견고한 유리천장에 맞서는 그녀들의 상처가 너무 크지 않기를,
그러나 결국 세상을 발전시키는 건 그녀들의 상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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