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란 무엇인가 - 2017 개정신판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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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5월 첫째, 둘째주에 걸쳐서 읽게된 책입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촛불과 탄핵과 대선의 끝자락에서
읽게되어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
출판사에서도 그런 의도로 이 시점에 개정판을 출판한 것
같기도 하구요.

2009년 용산 참사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 참 무거웠습니다.
용산참사를 통해 국가 폭력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합법적 폭력의 최상위 계층인 국가, 공공재의 공급자인 국가
특히 계급지배의 도구로써의 국가는 생각하게 하는 것이 많은
부분이었습니다.

통자자에 대해, 애국심에 대해, 정치체제에 대해 많은 사상가들과 그들의 사상을 풀어 이야기 합니다.

국가 권력이란 것이 권력자의 힘인 것 같기도 합니다.

칼 포퍼의 플라톤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많은 부분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결함없는 철인의 통치를 말한 플라톤의 철인정치는 독재에
대한 이론적 사상적 기반이 된 것 같기도 하구요.

대의 민주주의란게 참 아슬아슬 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홉스의 전제군주제건, 플라톤의 철인통치건 권력자를 통한
통치체제는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생각 없는 대중이 결국 독재자를 만드는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처음 부분은 읽으면서는 이 책을 쓰신 분이 정말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뒤 쪽으로
가면 갈수록 좀 애뜻한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훌륭한 국하는 우연과 행운이 아니라 지혜와 윤리적 결단의
산물이다. 국가가 훌륭해 지려면 국정에 참여하는 시민이 훌륭해
야만 한다. 따라서 시민 각자가 어떻게 해야 훌륭해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책의 서문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의 빌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합니다.

시민이 훌륭해져야 훌륭한 국가가 만들어 져야 한다고 합니다.

주권자로서의 권리와 책음을 잘 알고, 공동체의 선을 이루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고

행동할 줄 아는 시민이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 합니다.

나는 국민의 권리인 투표에 참여했으니 나머지는 너희들이 알아서 잘~~ 하세요.

라고 하면 안되는 거랍니다.

국민의 생명과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는 국가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통해

이루어 가는 것일 겁니다.

어려운 사상과 서양철학자들의 이름이 많이 나오지만 읽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한국의 현대사가 중간중간 들어가 있어 지루하지도 않구요.
한번쯤 꼭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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