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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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너무 똑같은 이야기들. 이제는 기다리지 않을 것 같아요 >

 

(읽은지가 2달정도 되었습니다. 늦은 후기입니다. 누가 시키는 건 아니지만 참 귀찮고 하기 싫기도 합니다. 그래도 계속 써볼랍니다)

...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 “28”에 이은 3번째 장편소설.
제가 읽은 작가의 세 번째 책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리듯 세밀한 묘사는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무척 빠르게 전개됩니다.
심지어 범인이 책의 처음에 나오기까지 합니다.
정유정작가의 세밀한 묘사와 이야기의 박진감이 터지는 책입니다.
“7년의 밤”의 오영제나 “28”의 박동해와는 또다른 절대 악인 “한유진”

이책에서 유진은 악의 화신입니다.
형과 아버지를 바다로 밀어버리고, 길에서 만난 누군가를 죽이고,
그것을 목격한 어머니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인 것을 알게된 이모를 죽이고, 모든 것을 알게된 해진을 죽이고 도망가게 됩니다.
사이코패스. 유진은 사이코패스입니다.
“악”한인 유진. 악함은 무엇일까요?
작가는 악함을 병으로 규정하는 듯합니다.
사이코패스 중의 절대악인, 순수악인을 이르는 ‘프레데터’로 그려진 유진.

한참전에 읽었던 스캇팩의 “거짓의 사람들”이라는 책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과연 인간의 “악”을 선천적 질병처럼 병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요?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절대악인 유진’은 많은 부분 이해되지 않습니다. 유진의 “악”이 그냥 그렇게 태어난 것이라고 이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작가가 악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야기에만 집중하기에는 악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듯도 합니다.
무작정 “악”하기만 한 유진에게 어떤 감흥도 일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유진의 “악”은 개연성이 약하다고 할까요?
피식자로 교육받고 키워진 포식자로 정의하기에는 제가 포식자에
대한 이해가 너무 빈약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유정 작가와의 인연은 여기까지로~~ 그동안 즐거웠어요~~
(그래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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