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매년 노벨문학상 발표가 있을때마다 응원하는 작가 중
한명입니다.
1929년생 올해 87세. 이책은 작가가 85세에 출간했다고
합니다.

"배꼽"으로 시작하는 의미심장(?)한 도입부와 스탈린과
칼리닌의 이야기, 인형극.
그리고 알랭, 칼리방, 샤를, 라몽, 네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어가는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들로 이어집니다.

무의미한 것은 인생의 본질이고 그렇게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는 작가의 말이 애뜻합니다.

짧은 소설책이지만 중간중간 밑줄 긋게하는 글들이 많은
책입니다.

"하찮고 의미 없다는 것은 말입니다, 존재의 본질이에요.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 있어요.
심지어 아무도 그걸 보려 하지 않는 곳에도,
그러니까 공포 속에도, 참혹한 전투 속에도,
최악의 불행 속에도 말이에요.
그렇게 극적인 상황에서 그걸 인정하려면,
그리고 그걸 무의미라는 이름 그대로 부르려면
대체로 용기가 필요하죠.
하지만 단지 그것을 인정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사랑해야 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여기, 이 공원에, 우리 앞에,
무의미는 절대적으로 명백하게,
절대적으로 무구하게,
절대적으로 아름답게 존재하고 있어요.
그래요. 아름답게요(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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