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드디어 읽었습니다. 노란색의 1판은 절판되었는데.
개정판이 새로나왔습니다.
산지는 꽤되었는데 아까두었다가 읽은 책입니다....

체호프를 잇는 미국의 단편작가라 불리는 카버는
미국 단편소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작가라고 합니다.

'사랑을 말할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 '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라는 단편집에 이어
세번째로 읽는 카버 단편집이네요.

'별 것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이라는 작품은
'위로'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들을 잃은 부부가 먹고 기운을 찾릴 빵 냄새가
코 끝을 먹먹하게 합니다.

저는 '열' 이라는 단편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내를 상실한 남편, 떠나가는 웹스터 부인,
남겨진 남자와 아이들. 이 이야기는 읽는 내내
'상실'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을 맵돌았습니다.

기차를 잘못 탄 남자의 이야기 '칸막이 객실'
그로스테크하기 까지한 '깃털' 살아가면서 하는
돌이키기 힘든 실수에 대한 변명같은 '내가 전화거는 곳'

그리고 '대성당'
장님에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는 희한하지만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맹인에게 보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라고 번역가는
이야기 합니다.(소설가 김연수 작가가 번역했네요)

미국 소설을 많이 읽진 못했지만 제가 읽은 미국 소설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적 생기발랄함과 할리우드적 영웅심을 주제로하는 소설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20년대 핏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부터
'분노의 포도', '에덴의 동쪽', 레이먼드 카버,
필립로스, 폴 오스터
정도가 제가 읽은 작품 또는 작가들인데 그들에 작품을
도도히 흐르는 하나의 줄기는 황량함인 듯 합니다.
(어쩌면 제가 그런 책만 좋아할 지도~~)

마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느끼는 그런 정서가
흐르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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