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사진 읽기 - 사진심리학자 신수진이 이야기하는 사진을 보는 다른 눈
신수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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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의 사진작가들의 사진에 대한 애정가득하고
사심가득한 설명과 감상이 곁들어져 있습니다....

너무 많은 작가의 너무 많은 작품을 다루다 보니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작가자신의 감상평이 무척 감성적입니다.
감성적 감상도 나쁜지는 않지만 너무 작가의 감상대로
이끌어가는 면이 좀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네요.

사진도 결국 작가의 또다른 눈, 우리와 다른 눈에 달려
있는것 같습니다.
예술가라는 사람들의 본질은 다르게 보는 눈 인 것 같습니다.
다르게 보면 더 깊어질 수 있고 더 풍요로워 질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획일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다수결을 선으로 정의하는
사회에서 남들과 다른 눈으로 살아야하는 예술가들의 삶이
안타깝습니다.

이형록 작가의 <강화도 아이들(1959)>의 환한 미소가 행복했곡
전몽각 작가의 <윤미네집>시리즈가 넘 부러웠습니다.(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저는 졌네요)
백지순 작가의 <그녀가 되다> 시리즈나, 이선민 작가의 <트윈스>
시리즈 오형근 작가의 <화장 소녀> 시리즈는 현대사회의
아픔을 직시하고 있어 참 아립니다.

재미있는 시도와 의미의 작품들 많았지만, 특히나 이경희 작가의
<아일랜드> 시리즈는 작가의 고독감이랄까 상실감이랄까 이런
감정들이 잘 표현된것 같습니다.

선명한 원경과 흐릿한 근경의 대비가 남기는 여운이 상당합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진이란 새로운 예술을 좀 깊이 있게 만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은 피사체를 대하는 작가의 눈이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제주에 가면 꼭 한번 김영갑 갤러리에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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