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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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고 메마른 그리고 아름다운 평범한 인간의 깊은 마음을 여행하는
책입니다.
단편적인 배경속에 단조로운 삶속에 예리한 베임같은 깊은 울림있네요....
첨 듣는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좀 의아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그래도 필립로스 같은 작가는 생전에 꼭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1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흔히 단편이라면 짧은 시간속의
사건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한정된 공간속에 긴 시간을
단편으로 쓰는 재주도 뛰어난 작가입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일본에 가 닿기를'.. 딸을 잃어버리는 또는
놓아버리는 엄마의손. 해리스와 만나며 마음이 놓이며,
딸의 손의 놓아버리며 다가올 일을 기다리는
마지막 문장을 여러번 읽게 합니다.

'호수가 보이는 풍경'의 그녀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귀여운 '돌리'속의 할머니.
저도 그 나이가 되어도 그렇게 뜨겁게 질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는 마지막 4편.

빨리 읽어지는 책은 아니네요.
끝인지 시작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덜컥덜컥 마음이 떨어집니다.

'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혹은 우리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언제나 그런다(41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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