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3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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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독특한 책입니다.
우선 심리나 사건 중심이 아니라 무미건조한 주변 환경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룹니다.
주변 환경에 대한 대책없는 묘사만으로도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가 생생하게 잘표현되어진다는 점이 참 신기합니다....

사람들과 소통할 줄 모르고 자신에 심리 상태에 적응할 줄 모르는 주인공의 불안한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고 있는 저 자신도 참 놀라웠습니다.

이 책은 사건 중심의 소설이 아니라 언어 중심의 소설입니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 언어 그 자체인 듯 합니다.

책을 읽는 독자나 기존의 작가들을 향한 똥침이라고 해석되는 면도 있네요.

암튼간 참 특별한 독서 경험입니다.

책을 덮고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에 대해 참 많이 생각했습니다.

첨에 재미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의미심장한 제목이네요.

키커가 공을 찰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는 골키퍼, 골키퍼의 움직임과 반대 방향으로 공을 차는 키커, 공이 골라인 위로 굴러가는 것을 보고 있는 골키퍼의 좌절.. 여전히 혼자 서있는 골키퍼.... 골키퍼는 언제나 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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