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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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스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략 16억원정도로 예상한다는 선인세를 지르신 민음사에서 출판된 책입니다.

음~~.. 전작 장편소설은 1Q84와는 다른 소설이네요. 이번책이 더 하루키 답네...
요. 하루키다운건 뭘까요? 몰라요..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첫번째 생각은 "참 사적이다".
국가적 민족적 색채가 없다는 점입니다. 독특한 일본적 색채를 무심하게 빼 버렸다는

점이 하루키의 특징이기도 하겠지요.

처음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 때의 그 독특함을 생각나게 하지만 그때처럼

생경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하루키를 만난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해석되지 않는 부분은 하이다라는 인물입니다. 왜 등장했다

이유없이 사라졌을까요? 참으로 모호한 인물입니다.
하루키를 설명하는 말이 되어버린 '각자 다른 해석', '모호함'.
이 책 역시 읽는 사람마다 각자의 해석으로 읽히게 되는 소설이네요.

예술의 미덕은 모호함이라고 하더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동안 소설속 주인공들을 대변하는 "우울"에서 다자키 쓰쿠루

역시 그리 멀리 나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예상가능한 캐릭터 였죠. 아쉽네요. 제가 하루키를 너무 많이 읽었던지 너무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적 친구들을 다시 만나 그가 제거되어야 했던 이유를 정면으로 만나는 것은

누구에게든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러한 일들로 일상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을 대처하는 자세는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모두의 이야기일수도 '사소한 것을' 멋지게 만드는 하루키의 이야기 였습니다.

이제 60대 중반의 작가의 마무리는 해피앤딩입니다. 좀 변하긴 했네요.

리스트의 "순례의 해"를 들어야 겠군요. 절판된 음반도 복간시키는 것이 또한
하루키의 힘이죠.

다자키 쓰쿠루에게는 가야 할 장소가 없다. 그것은 그의 인생에서 하나의 테제같은 것이었다”(4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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