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가의 책은 처음입니다.
우울한 날씨와 우울한 기분에 좀 가볍게 읽고 싶어서 젊은 여자 작가의 책을
골랐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같은 느낌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

그런데 이 분 젊은 여자작가 인것 맞는데 가볍지는 않네요.
가볍지는 않지만 한문장 한문장 쉽지 않게 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뭘 했나 하는 자괴감을 들게 합니다.
그것만 극복할 수 있다면 참 좋은 작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달려라 아비"가 2005년경, "비행운"이 2012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저는 "비행운"이 더 좋더군요. 연차를 거듭하면서 더 좋아지는 작가는
신뢰감이 가지요.

주저주저, 멈칫멈칫 하면서 느릿하지만 결국에는 앞으로 나가고야 마는
글입니다.
"그리하여 파도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라는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문장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존재자체가 민폐인 저의 삶을 생각하게 하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그래서 슬프다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