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보더 더 나이든 학생들을 가르치는 젊은 교수와 늑대 이야기..
이책의 첫번째 단점은 작가의 생활에 그다지 동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미국, 아일랜드, 영국, 따뜻한 남프랑스의 이어지는 생활이 부럽지만 우리에 일상과는 너무 동떨어진 삶에 방식이네요. 부러워요T.T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세이 같은 부드러운 글이지만 철학적 사고가 빛나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앞부분만 그럭저럭 읽어낼 수 있다면 말입니다.

영장류로서의 인간과 영장류가 아닌 늑대를 인간 우위의 시각이 아닌(어쩌면 늑대 우위의 시각에서) 객관적 시각에서의 비교도 꽤나 인상적이 었습니다.

이책을 읽는 내내 어릴적 우리집에 살았던 메리가 생각났습니다. 메리는 목줄도하지 않았고 중성화 수술도 하지 않았었죠. 그땐 그런건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들은 개들의 삶을 살고 사람은 사람의 삶을 각자 살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그런게 더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 메리도 참 주체적이고 상호작용이 좋은 개였습니다. 개가 개로써 충분히
인정받는 개였죠. 참 똑똑하고 예뻤는데..

그때 어린 저에게 든 생각이 저 개들도 사람처럼 자기들만의 세계가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개로써의 삶..

그런 부분에선 저도 이책에 심하게 동의합니다. 모든 생명 중 가장 정의롭고 가장 훌륭한 피조물이 인간이라고 자만하는 것은 좀.. 생각해봐야 하지않을까요?

이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마음에 남은 긴여운은 시지프스 신화입니다.

인간의 목표는 무엇을 가지느냐이며 늑대의 목표는 어떤 늑대가 되느냐라고 책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보다 늑대의 삶의 태도가 더 훌륭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브레닌이 참 부러웠습니다.(이젠 늑대도 부럽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으며 영향을 끼치며 살기가 쉽지 않은데.. 아~~ 나도 브레닌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희망이란 인간 실존의 중고차 판매원이다. 너무나도 친절하고 너무나도 그럴듯하지만 결코 신뢰할 수 없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닥난 희망 끝에 남겨진 내 자신이다."

"우리 삶의 가치가 오직 순간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드러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 외의 방법들로는 우리가 그것을 감당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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