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의 첫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참 맘에 듭니다.
책의 첫문장과 끝문장이 매력적인란건 참 섹시합니다.
첫문장 :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마지막 문장 : 그들은 죽을 수 있기에는 너무 생생하고 살 수 있기에는 너무
죽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독일에서 낸 책을 다시 번역한 책입니다. 재밌네요.
번역이 좀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시각과 생각들이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부정과 금지로 대표되는 규율의 시대를 지나서 모든것이 가능한
긍정과잉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나름 적나라하게 그려집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우울한 자아가 모든 것이 가능한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제정신이가 어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I can do it 이 어쩌면 무지무지 폭력적일 수 있으며 완전한 자기 착취에 이를 수 있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본주의가 일정한 생산수준에 이르면 자기 착취는 타자에 의한 착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된다. 그것은 자기 착취가 자유의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성과사회는 자기 착취의 사회다.
성과주체는 완전히 타버릴 Burnout 때까지 착취한다.
프로젝트는 성과주체가 자기 자신에게 날리는 탄환임이 드러난다"(103 페이지 중 일부)
우리의 생활을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합니다.
주위에 수많은 워커홀릭들에게 꼭 안겨주고 억지로 라도 읽히고 싶은 책입니다.
쓸 말이 많은데 아껴야 할것 같네요..
"거친 노동을 좋아하고 빠른 자, 새로운 자, 낯선 자에게 마음이 가는 모든 이
들아. 너희는 참을성이 부족하구나. 너희의 부지런함은 자기 자신을 망각하려는
의지이며 도피다. 너희가 삶을 더 믿는다면 순간에 몸을 던지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너희는 내실이 부족해서 기다리지도 못한다 -
심지어 게으르지도 못하는구나(니체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역자후기 중
꼭한번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