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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평점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1418885689
이책은 참 쫀쫀하게 짜여진 책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마지막 순간까지 당겨진 활시위 처럼 팽팽합니다.
최대한 당겨서 곧 끊이질 것 같은 더 잡아당길 수도 놓은 수도 없는 고무줄 같은 긴장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집니다. 목 뒤가 뻣뻣해질 수 있습니다....
작가의 치열한 글씨가 느껴집니다. 어디 한군데 빈 공간없이 촘촘히 메워진 소설입니다.
열정이 담긴 예~~술은 어떻게든 느껴지기 마련인가 봅니다.
저같은 문외한도 작가의 열정을 느끼니 말입니다.
세령호와 등대마을에 이장으로 살았다는 작가.. 저는 기꺼이 그마을에 주민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이 책은 우선 참 재미있습니다. 책의 첫번째 미덕은 재미거든요.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허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려지는 한사람 한사람의 캐릭터도 선명합니다.
거구의 2군 야구선수였던 현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서원, 사건의 화자인 승환, 사건의 발단인 세령, 그리고 오영제..
이책을 읽으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작가의 오영제에 대한 너무 싸늘한 시선이었습니다.
오영제는 왜 그래야만 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그는 그냥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도 나쁘고 어머니도 나쁘고 그래서 오영제도 나쁜인간이라고 밖에는 해석되지 않습니다.
한 인간으로써의 오영제에 대한 설명은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마도 이책은 영화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